지난 19일 진행된 제주시갑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TV토론회에서 고병수(왼쪽)·박희수(오른쪽)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JIBS 방송 화면 갈무리)
지난 19일 진행된 제주시갑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TV토론회에서 고병수(왼쪽)·박희수(오른쪽)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JIBS 방송 화면 갈무리)

지난 19일 오후 진행된 제주시갑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TV토론회에서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평화와 인권이 밥 먹여주냐”고 발언한 데 대해 상대 후보들이 일제히 “후보 자격이 없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고병수 정의당 예비후보는 “인권을 중요시하는 현 정부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고 여당의 전략공천을 통해 후보로 나온 사람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매우 경악스럽다”며 “4·3의 아픔을 가진 제주지역의 국회의원을 가리는 토론회에서 나온 발언이라 더욱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송 후보의 발언은 평화와 인권을 강조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4·3특별법 개정이 지지부진한 이유를 알 수 있는 방증이다. 평화와 인권을 무시하는 송 후보는 도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다. 

또 최근 민주당 전략공천 결정에 반발해 탈당 뒤 무소속으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는 박희수 예비후보는 “평화와 인권이 제주를 살린다”며 “송 후보의 발언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이 같은 인권 의식을 가진 후보가 대한민국 국회 집권당 후보로 전략공천 됐다는 사실 자체가 온 국민이 놀랄 일”이라며 “평화와 인권을 조롱하는 발언과 이러한 인권 의식을 가진 자가 총선에 나온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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