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의 섬 '제주'

따뜻한 온기로 나무 잎새는 아침마다 색을 달리하고

겨우내 움츠렸던 새 생명은 세상 밖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계절의 시계는 멈출 줄 모르고 어느새 봄이 가까이 와 있지만 마스크로 무너져버린 우리의 일상

코로나19가 남긴 사라진 제주의 봄 축제

하지만 봄을 부르는 생명의 속삭임, 봄 풍경은 여전하다.

문득 깨닫게 하는 여행의 힘!

소박하지만 찬란한 이 계절의 풍광, 말이 필요없는 자연 앞에서 머뭇거린다.

오감을 활짝 열고 봄을 만나러 가보자..

[유채]

유채는 십자화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분포한다.

3~4월 경에 원줄기와 가지 끝에서 여러개의 꽃이 어긋나게 피는 꽃차례로 노랗게 핀다.

꽃받침과 꽃잎은 4개로 오전 9시경에 많은 꽃이 핀다.

식용, 약용으로 이용되는 유채는

뿌리와 어린순을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고

씨앗으로 기름을 짜기 위한 재배식물이다.

'한국의 몰디브 함덕해수욕장'

이국적인 풍광이 온 몸으로 느껴지는 해변

에머랄드빛 바다와 어우러져 해안가에 자리잡은 서모오름(서우봉)

넓게 펼쳐진 백사장의 은빛 모래와 물빛이 고운 바다와 함께 걷는 둘레길

우뚝 솟은 한라산의 품안에 들어오는 해안선이 아름다운 해변이다.

끝없이 맑음이 펼쳐지는 푸른 바다,

햇빛이 풍부한 곳곳마다 일렁이는 봄바람에 출렁이는 노란 파도,

뺨을 간지럽히는 향기 품은 바람,

물결 타고 전해지는 은은한 꿀향기는 자연스레 코 끝에 스며들고

바라만 봐도 힐링이 되는 노란 바다에 풍덩 빠진다.

[서모오름(서우봉) 둘레길]

제주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해안 절경과 더불어 관광지로 더 유명한 '성산 일출봉'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을 달리하는 배경 자체가 작품이 되는 바다 위의 궁전 '성산'은

같은 장소지만 각도에 따라 다른 모습의 멋스러움은 배가 된다.

[성산 일출봉 주변]

제주의 봄소식을 제일 먼저 알리는 핫플레이스 '광치기해변'

썰물 때면 드넓은 평야와 같은 암반지대가 펼지진다.

검고 흰 모래가 섞여 있어 바닷물결에 따라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광치기해변]

초원에 펼쳐지는 노오란 유채꽃의 향연

청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바다마다 색이 다른 물빛 바다

성산의 해안 절벽과 그 뒤로 우도의 모습도 살짝 드러난다.

붉은오름 등대까지는 철계단이 놓여 있어 쉽게 올라갈 수 있고

등대 난간에 서면 오름의 붉은 흙빛과 섭지코지 해안절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절벽 아래로 보이는 하늘을 향해 치솟은 '선돌바위'

갈매기의 배설물로 하얗게 덮여 있는 모습이 시선을 끈다.

[섭지코지]

걷기만 해도 영화가 되는 절경
제주의 봄은 산방산 주차장을 가득 채운 렌터카에서 느껴진다.

마을의 수호신처럼 웅장한 모습의

끈적끈적한 용암이 만든 용암돔으로 대표되는 '산방산'

산중턱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산방굴'이라는 해식동굴이

바다를 향해 특색있는 경관을 이루고 있고 영주10경의 하나이다.

노란물감을 풀어놓은 듯 시선이 머무는

아름다운 산방산이 보이는 곳은 포토존이 되어 준다.

[제주수선화]

 

[산방산 일대]

쪽빛 물색이 고운 바닷가...

제주도의 또 다른 매력 물이 빠져나갔을 때의 '설쿰바당'

 산방산~용머리해안으로 이어지는 자연이 빚은 한폭의 수채화

태고의 신비함을 그대로 간직한 사계리 '용머리해안'은

바다를 향해 뛰어드는 용의 머리처럼 보인다.

[설쿰바당]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녹산로 유채꽃도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를 잇는 녹산로는

조선시대 최고의 목마장인 녹산장과 갑마장을 오가는 길로

가시리 마을 진입로를 시작으로 10km로 이어지는 유채꽃이 만개한 환상적인 길이다.

초록의 삼나무, 연분홍 왕벚나무, 샛노란 유채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길 '녹산로'

환상적인 길에서 그림같은 드라이브를 즐기며 아름다운 봄날을 맞는다.

[녹산로]
[가시리 조랑말 체험공원 일원]

제주의 대표 봄축제인 '제주유채꽃축제'

3월 부터 피기 시작하는 유채는 4월이면 절정을 이룬다.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걷는 제주마가 뛰어놀던 '갑마장길'

수직의 정원 삼나무와 힐링할 수 있는 편백나무 숲길

가을의 억새가 아름다운 오름의 여왕 '따라비오름'

제주의 봄을 잇는 마을 가시리는 유채 향기로 물들어간다.

찬바람을 밀어내며 봄빛이 대지를 적시면

제주의 3월은 들녘을 노란 유채꽃으로 물들인다.

눈부시게 하는 푸른 물빛과 검은 돌담 아래 이국적으로 펼쳐지는 제주다움

언 땅을 뚫고 나왔던 봄의 전령사들은 봄바람 타고 사라져 버리지만

짧은 봄, 2월부터 일찍 피기 시작하는 유채꽃은

4월까지 봄꽃 여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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