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터널 논의는 언젠가 다시 한 번 도민들의 논의에 붙여야 한다는 소신은 변함없다.”

4.15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장성철 예비후보는 지난 도지사 선거에서 가지고 나왔던 해저터널 관련 공약에 대해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제주투데이, KCTV제주방송, 제주일보, 헤드라인제주가 공동 주최한 '선택 4.15, 유권자의 힘' 두 번째 순서로 장성철 예비후보 초청 대담이 23일 오전 11시 KCTV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날 장 예비후보는 민주당, 바른미래당, 미래한국당 등으로 이어지는 당적 변경으로 인해 일각에서 ‘철새정치’라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장 예비후보는 지난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원희룡 제주지사의 바른미래당 탈당에 대해 기회주의 정치, 철새정치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장 예비후보는 “(원희룡 지사의 탈당으로) 저희 당(바른미래당)이 도지사 선거를 비롯해서 지방선거 준비를 하지 못하게 되는 그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원희룡 지사를 비판하는) 얘기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당적을 옮긴 것은 ‘옮겼다’라고 표현하면 이동한 걸로만 생각하는데 저는 2002년에 제주시장 선거 이후 당적은 열린우리당에 있었지만 2010년에 공직에 갈 때는 당연히 당적 정리를 했다.”면서 “정당 활동은 실질적으로 제 기억에는 2003년부터 하지 않아. 출마를 하지 않은 게 14년 정도. 2010년 국민의당 창당될 때 당적 없을 때 참여했고, 국민의당에서 바른미래당 된 것은 합당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그걸 철새라고 할 수도 없는 거고. 당연히 저의 정치적 소신 때문에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당할 때 그렇게 됐고. 또 바른미래당에서 이번에 미래통합당에 올 때도 저는 혁신통합 추진위원회 합류해서 창당 작업을 했다. 그래서 단순히 당적이 변경된 그 자체만을 놓고 보고 철새라고 얘기하는 것은 좀 억울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면에서는 장성철의 정치적 소신을 지키려고 하다보니깐 바른미래당에서 혁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도와 보수가 힘을 합쳐야 된다고 하는 바른미래당의 창당 정신이 있었다. 그 창당 정신이 저는 미래통합당에도 오히려 더 적합히 적용할 수 있다. 그런 판단 때문에 당적을 옮기고 창당 작업에 합류했기 때문에 단호하게 철새라고 하는 비판에 대해서는 감수할 용의는 있지만 제가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장성철 예비후보는 2018년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해저터널을 도민 논의에 붙이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해저터널 구상이 아직 유효한지에 대한 질문에 장 예비후보는 “언젠가 다시 한 번 도민들의 논의에 붙여야 한다는 소신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장 예비후보는 “제주도 신공항 논의가 되면서 해저터널에 대한 논의는 전라남도 박준영 도지사와 김태환 도지사가 엠오유를 체결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런데 신공항 우선론, 제주 제2공항 우선론에 밀려서 전혀 논의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 (도지사) 선거 때 공약한 거는 제주 해저터널에 대한 건설에 대해서 도민적 논의를 시작해 보겠다는 약속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번도 이 국가적인 의제이기도 하고 도민들의 생활 밀접한 문제에 대해서 핵심 큰 대규모 SOC 사업에 대해서 논의를 하지 않는 건 전 말이 안 된다. 그래서 도민들과 논의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저는 그 소신에는 지금도 변함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 도당위원장으로 있으면서 2019년 초부터 제2공항에 대한 검증론, 또 문제점에 대해서는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갔다가 일정 단계가 지나서 검증 단계가 끝나고 나서는 정상적 추진을 전제로 한 갈등 해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해저터널 논의는 언젠가 다시 한 번 도민들의 논의에 붙여야 한다는 소신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2공항 추진 방향과 관련해 장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입장이 왔다 갔다 하고 당론 하나 제대로 못 정했다. 예를 들면 제주도의회에서 도민 공론화 특위를 만들겠다고 했다가 도민 공론화라는 제목으로 하려고 하니 도의회에서 부결될 게 뻔하고, 그러다보니깐 도당에 다들 모여서 상무위 열어서 갈등해소 특위로 바뀌었다.”면서 “그 얘기는 좀 솔직해지면 정상적 추진을 하고 갈등은 풀자 이 뜻인데 민주당에서 공식적으로 또 그 얘기는 안 했다. 전 솔직하지 못하다 비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론화 특위를 갈등 해소 특위로 바꾼 취지에 맞게 다시 말하면 공론화라고 하는 건 찬반 여부를 다시 묻자,라고 하는 걸 내포된 건데 그런 도민적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일은 하지 않고 정상적 추진을 전제로 해서 갈등 해소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의원이나 국회의원이나 도지사나 누구도 좀 담대하게 좀 담백하게 솔직하게 이 SOC 사업이 필요하다라고 본인이 정말 생각한다면 전 도민들한테 진솔하게 건설사업의 정당성을 호소하는, 그것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제주지역에 기반을 둔 지방정치인이든 중앙정치인이든 가져야 될 자세”라면서 “전 그래서 정상적 추진, 그리고 갈등 해소, 진솔한 자세 이것이 해법이다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해법으로 장 예비후보는 “제주 4.3의 해결의 과제가 뭐냐 이걸 우선 정리를 하면 해법도 보인다. 그런데 그게 특별법(‘4.3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에 명칭에 나와 있다.”면서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진상규명이 추가로 객관적으로 사실조사보고서 형식으로 나와야한다고 하는, 그런 것이 또 가능하게 하는 내용을 담아서 입법 시안을 만들었고, 그거를 우리 바른미래당 당시의 권은희 의원에게 부탁해서 개정 법률안을 발의해줬다”면서 “오영훈 의원이 낸 그 법안에(오영훈 의원 발의안)는 사실조사보고서를 실질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조항이 권은희 의원이 만들었던 법안보다 매우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참 혼란스러운 것이 4.3 사건을 같이 겪었으면서도 어떤 분은 배보상을 받았고, 대부분의 사람은 배보상을 받지 못하는 일이 그런 그 역설이 아이러니가 벌어지고 있다. 이런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차기 국회에서는 어는 것을 어떤 과제를 4.3 특별법 안에 담아서 통과시키는 것이 우선인가, 하는 그 논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또 “배보상의 문제는 당연히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난번 소위 회의록에 보면 기재부 차관이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반대해버려서 회의가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면서 “약속한 것을 이행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문재인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거를 하기 위해서 배보상을 하기 위해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뭘까 하는 부분도 좀 더 열린 자세로 토론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예비후보는 1998년 제주도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제주시장 선거, 국회의원 선거, 제주도지사 선거, 다시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고 있다. 이중에서 어떤 역할이 후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장 예비후보는 “어떤 직책, 그리고 어떤 역할 이런 거보다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쪽에 고민을 하면서 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국회의원이 되던 도지사가 되던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그 과제를 내가 어떻게 해낼 것인가 하는 쪽에 고민하면서 활동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된다 해서 국회의원의 역할을 좁게 해석하면 좁을 수 있고, 넓게 보면 넓게 볼 수 있는데 일을 많이 하겠다는 의지와 능력만 있다면 국회의원만큼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도정과 국정을 연결하는 일, 그리고 지역사회의 갈등 요소 같은 것들이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데 중재자 역할을 하는 일, 그리고 국가 입법적으로 해서 중앙 정부의 잘못된 국가 정책들을 바로 세우는 일,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수시로 보고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피드백 받는 그런 정치” 과제 속에서 보람을 찾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장 예비후보는 “이제 제주시갑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제주지역 권력 독점 체제를 깨는 것. 그것은 장성철 후보가 당선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고 그렇게 해서 정체의 늪에 빠져있는 제주 사회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계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이번에 제가 당선이 된다면 지난 30년 동안 정당 활동, 기업 활동, 행정경험, 시민운동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도민의 이익을 지키는 그런 실용과 혁신의 정치 반드시 실천해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후보자 대담 내용은 KCTV 제주방송을 통해 24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3시 30분,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번 대담은 김연송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패널(제주투데이 김재훈 기자)의 질문에 후보자가 응답하는 방식으로 20분에 걸쳐 진행됐다.

제주언론 4사 4.15총선 후보자 대담은 공동보도 업무협약을 맺은 제주투데이, KCTV, 제주일보, 헤드라인제주가 방송과 지면 등으로 공동으로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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