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고병수 예비후보가 제주시 노형오거리 드림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24일 오후 고병수 예비후보가 제주시 노형오거리 드림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고병수 정의당 제주시갑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가 도내 최고층 건물인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개장을 연장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고 예비후보는 24일 오후 드림타워가 세워진 노형오거리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 문을 열면 드림타워는 ‘굶주림타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주 난개발의 상징인 ‘드림타워’ 개장을 연기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며 “대책 없이 추진되는 드림타워는 제주도민에게 악몽이 될 것이며 한라산을 반 토막으로 갈라버려 우리의 시야를 가로막을 뿐 아니라 교통·하수·경제까지 파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가장 기본적인 제주도의 환경 수용력을 검토하지 않고 도민의 삶의 질을 도외시하며 개발 지상주의와 성장만을 위해 달리고 있다”며 “드림타워는 제주를 망치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오폐수 문제와 관련해 “드림타워에서 하루 쏟아지는 오폐수는 4000톤이고 이중 2000톤이 흘러가는 도두 하수처리장은 이미 가동률이 90%를 넘어섰고 증축 공사도 2025년에야 완공 예정”이라며 “기업의 오수관 공사에 의해 역류의 불안함과 공사의 불편함을 떠안아야 했던 노형 주민들은 기자회견까지 열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4일 오후 고병수 예비후보가 제주시 노형오거리 드림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24일 오후 고병수 예비후보가 제주시 노형오거리 드림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둘째로 교통체증과 관련해 “노형오거리는 도내 가장 교통체증이 심한 곳 중 하나로 드림타워가 들어서면 교통량이 시간당 5600여대에서 추가로 700여대가 늘어난다”며 “우회도로와 신호체계 변경으로는 한계가 있고 도민의 불편만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셋째로 지역경제에 끼치는 영향과 관련해 “제주는 지금 공급 과잉으로 숙박업의 불황이 심각하다”며 “드림타워로 1600여개의 객실이 더 늘어나면 주변 호텔은 물론이고 주변 중소상공인들의 상권은 무너져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 상반기로 예정된 개장 일자를 연기하고 오폐수 처리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고 중소상공인에 대한 대책, 교통정체를 완화할 정책을 마련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과감하게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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