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수 예비후보
고병수 예비후보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상황에선 도민의견의 수렴이다. 도민들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도의회에서 갈등해소를 위한 노력도 하고 있고 공론화 과정도 거칠 거라고 보는데, 저는 그 과정에서 제주에 제2공항이 왜 필요하지 않은지 설득하면서 함께 하고자 한다."

4.15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한 정의당 고병수 예비후보는 제2공항 건설 계획은 백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요공약 중 하나로는 어린이 병원비 100만원 상한제를 내걸었다.

제주투데이, KCTV제주방송, 제주일보, 헤드라인제주가 공동 주최한 '선택 4.15, 유권자의 힘' 세 번째 순서로 고병수 예비후보 초청 대담이 24일 오전 11시 KCTV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날 고병수 예비후보는 "의사로서 표현하자면 제주가 많이 아프다. 부동산 가격이 치솟아서 젊은이들은 집 구하려 해도 집을 구할 수 없는 상황, 농민들은 땅을 사서 농사를 지으려고 해도 땅값이 비싸서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노동자들 임금이 제주도가 제일 낮지 않나. 비정규직 전국 최고, 제2공항, 난개발,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4.3특별법 개정 문제만 하더라도 이미 버려져버렸고, 이런 많은 것들이 해결되지 않은 제주. 암담했다. 분노가 치밀었고 화가 났다."면서 "판을 바꿔서 새로운 제주를 만들어야 되겠다, 아픈 제주를 치료해야겠다고 생각해 나오게 됐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고병수 예비후보는 "심폐소생술을 통해서 제주를 살리고 나서 그 다음에 약을 처방하고 먹게끔 해야 되는데. 그래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난기본소득 100만원을 국민들에게 직접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형 지역화폐의 확대 발전 공약을 설명했다. 고 예비후보는 지역화폐에 대해 "제주의 중소상공인들을 비롯해 골목상권을 살리는 체질개선을 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이미 인천, 부산, 여러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고, 국가에서도 적극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사랑상품권에 대해 "제주에서 발행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까 국가지원을 받을 수 없고, 유통이나 이런 것도 시장이라든지 몇몇 상가를 중심으로 하다보니 도민들의 이용도 불편하다."며 "모바일이라든지 카드를 통해서 이용도를 높이게 되면 물건을 제 가격에 살 수가 있고 상인들은 더 많이 팔게 돼서 10% 이상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관광객들에게 적용하게 되면 관광객들이 10% 이상 이득을 보기 때문에, 더 많이 찾아올 수 있는 그런 부대효과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의사인 고 예비후보는 "어린이 병원비 100만원 상한제"를 주요공약으로 내걸었다. 고 예비후보는 "대략 18세까지 적용하게 되면 850만명 정도의 어린이, 청소년까지 해당된다."며 "그 정도면 한 4000억원 정도가 1년에 소요된다. 건강보험 재정이 60조 이상이고 누적 흑자를 생각하면 충분히 감당할 수준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민간어린이 보험이 1년에 5조원 정도가 불필요하게 쓰이고 있는데, 이것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제주특별법을 제주생태평화인권도시 특별법으로 전면개정하면서 어떻게 경제를 담아낼지에 대한 질문에 고 후보는 " 정의당 공약이 그린뉴딜 녹색경제다. 청정환경 지키면서 또 이것을 토해서 산업을 일으키고 일거리를 창출하면서 제주의 지속가능한 산업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는 전기자동차, 태양광부터 시작해서 IT 등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다. 전세계적인 추세다. 몇몇 나라에서는 성공적인 사례가 있다."면서 "저탄소정책을 통해 미세먼지라든지 그런 것을 없앨 수 있는 중요한 세계가 같이 가야 될 방향이고 우리가 선도적으로 가져가야 하고 특히 청정 제주가 지켜야 될 가치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을 파괴하거나 건물을 짓거나 해서 다시 파괴된 자연을 가지고 우리 자식이나 후손들은 관광산업으로 쓸 수가 없다. 우리는 쓸 수 있지만. 그래서 이런 것들을 만일 투자하게 되면, 커뮤니티케어라고도 하지만 지역사회 통합돌봄개념 지역에 계신 어르신, 장애인, 취약계층에 대해 지원하고 보건과 복지 그리고 건축 이런 것들이 아우러져서 지역에서 살게끔 만드는 데 투자를 하면 건물만 짓는 게 돈을 버는 건 아니지 않나. 두 가지 측면에서 충분히 환경, 인권, 생태를 지키면서도 산업으로 일자리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병수 예비후보는 제2공항 문제에 대해 "정말로, 진심으로 말씀드리는데 불필요하기 때문에 절대 반대"라고 강조했다. 제2공항을 백지화 해야 한다고 답한 고 예비후보는 "분명하게 말씀드리는데 갑론을박, 찬성 반대 이전에 제기되어선 안 될 문제였는데 제기되었기 때문에 거기에 오히려 답답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2공항 갈등 해결 방안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상황에선 도민의견의 수렴이다. 도민들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도의회에서 갈등해소를 위한 노력도 하고 있고 공론화 과정도 거칠 거라고 보는데 저는 그 과정에서 제주에 제2공항이 왜 필요하지 않은지 설득하면서 함께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도민 의견이 찬성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고 예비후보는 코로나19 관련 대책에 대해 제주도 차원의 감염병에 대한 매뉴얼 부족을 지적했다. 그리고 "재난이 발생했을 때 단기적, 장기적 대비를 못한 것 같다."며 "단기적 대비로 어린이집 문 닫았을 때 부모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마스크 문제만 하더라도 사실 국가에서 반값으로 했지만, 정의당과 제가 주장했던 것은 전액 무상배부했으면 사재기 논란이나 불편함이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부분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제주도와 정부의 장기적 대비책의 미비를 지적하며 "중소상공인들을 비롯해서 골목상권, 농민들 많은 서민들이 어려워지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재난기본소득 100만원까지는 지급할 수 있다, 이런 정도의 매뉴얼까지는 마련됐어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후보자 대담 내용은 KCTV 제주방송을 통해 25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3시 30분,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번 대담은 김연송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패널(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의 질문에 후보자가 응답하는 방식으로 20분에 걸쳐 진행됐다.

제주언론 4사 4.15총선 후보자 대담은 공동보도 업무협약을 맺은 제주투데이, KCTV, 제주일보, 헤드라인제주가 방송과 지면 등으로 공동으로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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