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부가 제주4·3의 아픔을 나누고 치유를 돕기 위해 생존희생자에 반려식물을 나눈다. 

제주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24일 ‘반려식물 나누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반려식물 나누기’는 일배움터에서 활동하는 청년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화분을 자원활동가들이 매월 1회 4·3생존희생자 거주지를 방문해 전달하고 재배 방법을 알리는 사업이다. 

사회적기업 일배움터, 제주4·3생존희생자후유장애인협회,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이하 기념사업위)가 공동으로 추진하며 다음 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제주시 권역에 거주하는 4·3생존희생자와 후유장애인 중 동의를 받은 대상자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자원활동가는 일배움터에서 반려식물 특성과 재배 방법 등에 대해 사전 교육을 받고 4·3생존희생자를 방문해 식물을 전달한다. 

자원활동을 원하는 단체나 개인은 오는 31일까지 기념사업위(070-4324-4370)로 문의하면 된다. 

기념사업위 관계자는 “4·3의 아픔을 사회적으로 치유해 보자는 일배움터 측의 제안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며 “올해 시범적으로 진행한 뒤 향후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관련 단체들과 의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