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제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Scientific Reports)에 실린 논문 내용

코로나19로 세계가 마스크 대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앨버타대 화학소재공학부 한국인 최효직(47) 교수가 마스크 필터에 코팅된 소금 결정이 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다는 주목할 만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캐나다 최대 방송사인 CTV 뉴스도 지난 2월 5일 유명 방송 진행자인 벤 멀로니를 통해 최 교수가 연구 개발한 마스크를 두고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상황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는 사건·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소금 코팅마스크를 연구 개발한 캐나다 앨버타대 화학소재공학부 한국인 최효직(47) 교수

 

최 교수는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수술용 마스크 표면에 염화나트륨 코팅을 한 것이다”라고 설명하면서 “코팅은 바이러스 입자를 모두 죽이기 위한 것이다. 또한 바이러스를 운반하는 물방울들이 소금으로 코팅된 마스크 표면에 앉으면 소금이 녹아 물이 증발하기 시작한다. 증발 과정 동안, 소금 결정체가 자라기 시작하고 결정의 매우 날카로운 모서리는 기본적으로 바이러스를 파괴한다”라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염화나트륨에 노출된 지 30분 만에 모두 비활성화된 세 가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 이 코팅 실험을 했다.

그리고 2015년부터 소금으로 코팅된 마스크를 연구해 온 최 교수의 연구 결과 논문은 2017년 국제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최 교수는 신종 코로나에 대한 ‘소금 코팅 마스크’ 성능 실험도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며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와 공동 연구 실험을 논의 중이다. 어느 곳과 할지 등을 몇 주 안에 결정해서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소금 코팅 마스크’의 사용화 시기에 대해선 “이 마스크의 핵심은 소금이 코팅된 필터인데, 이 연구 개발이 끝났다. 이 필터를 세겹 정도 겹치면 마스크가 되는 것이다. 호흡 적합성, 환경 안정성 등 마스크 성능에 대한 다양한 실험도 이미 마쳤다. 현재 제품화를 위해 정부 기관·기업들과 논의하고 있는데 앞으로 1년에서 1년 6개월 안에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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