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후보
오영훈 후보

 

오영훈 후보는 제주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관련 사전타당성조사, 예비타당성조사,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들을 직접 살펴봤냐는 질문에 직접 살펴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는 4.3정명(正名)과 미국 책임 규명을 통해 미국 정부의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제주투데이, KCTV제주방송, 제주일보, 헤드라인제주가 공동 주최한 '선택 4.15, 유권자의 힘' 다섯 번째 순서로 오영훈 후보 초청 대담이 26일 오후 2시 KCTV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제2공항 관련 보고서들을 직접 살펴보았느냐는 질문에 “(보고서들을) 직접 살펴보지는 못했다. 그와 관련해 보고를 받았다.”면서 다만 “저는 제2공항 관련해서 반대대책위원회가 주장했던 여러 가지 주장에 대해서도 충분히 살펴봤다. 그런 살펴본 이후에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과정을 통해서 검토위원회 활동 연장이라던가 ADPI보고서를 입수하게 되는 그런 성과도 올렸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런 과정을 통해서 갈등이 현재 시점에서 해소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아쉽고 또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오 후보는 주민 동의 과정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특별위원회가 만들어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 갈등해소 특위에 대한 원 지사의 입장도 긍정적인 상황으로 좀 바뀌었기 때문에 이제 주민 동의와 관련된 주요한 매듭이 지어질 시점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 그런 시점에 맞게 당정협의 조율을 통해서 결론을 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오 후보는 “핵심적인 것은 제주도와 국토부가 열쇠를 갖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미 지금 정부 관계 부처가 진행하고 있는 일은 진행되고 있다. 이제 환경부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요구했기 때문에 지금 조류(항공기-조류충돌 평가 등)와 관련된 평가가 5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그와 관련된 이후에 평가에 문제가 없게 된다면 향후 고시 절차 등을 통해서 건설에 다가설 수 있겠다, 또 그런 과정에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도의회가 새로운 해법을 또 내놓는다고 한다면 그런 부분을 보고서 판단하고 국토부나 당과 정부가 협의해서 결정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형성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든다.”고 밝혔다.

제2공항에 대한 정확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오 후보는 “찬성과 반대의 입장을 제가 피력하는 것은 현재의 갈등 국면의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찬성과 반대의 갈등 국면을 최소화시켜 내면서 정책 결정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내는 것, 그런 민주적인 프로세스의 과정을 만들어내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제주4.3특별법 개정이 지지부진한 데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은 없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오영훈 후보는 “우선 4.3특별법 전부 개정 법률안을 제가 대표 발의하긴 했지만 만 2년이 지나는 가운데 통과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대표 발의한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어 “당시 자유한국당, 현재의 미래통합당의 지원 없이 단독 처리할 수 없는 상임위의 구조, 물론 다른 법률 같은 경우에는 4+1 협상이라든가 여러 가지 다른 방식의 정치 협상 테이블을 통해서 선거법 등 처리했던 것을 볼 수 있듯이 그런 방법도 있었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쨌든 결과적으로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한 부분은 우리 민주당으로서도 함께 반성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다만 아직 20대 국회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4월 총선 이후에 치러지는 4월 임시회에서 다시 한 번 더 우리 당이 중심이 돼서 노력해야 된다는 점을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미래통합당의 경우에도 4.3특별법의 처리를 약속을 함께 해주시고 4.15 총선 끝나면 합의 처리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시기를 이 자리를 빌어 다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4.3특별법의 통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5대 5라고 본다. 왜 그러냐면 우선 아마 이제 저희 당도 이번 4.15 총선과 관련된 공약을 발표했고, 중앙당 공약에 4.3특별법 처리와 관련된 입장, 특히 배보상과 관련된 입장에 대해서 명시적으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도 4.3의 완전한 해결을 주장하고 있다.”며 “그게 가식이 아니라면 미래통합당도 4.3특별법에 대해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계속 주고 있다. 저는 여야가 합의처리할 수 있는 여건이 무르익고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오영훈 후보는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정명과 미국의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4.3의 완전한 해결이라는 것은 4.3의 이름을 명확하게 규정짓지 않고서는 완전한 해결을 이야기하기는 저는 어렵다고 본다. 그래서 4.3 정명을 이루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그러려면 더욱 더 많은 연구와 더욱 더 많은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미 군정 상황에서 발생한 내용이고 당시 미국과 관련된 4.3과 관련된 여러 가지 보고서나 문건들이 공개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앞으로 이런 부분들에 대한 연구 작업을 더 해야 된다고 보고 그런 과정에서 4.3의 진실에 더 다가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미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저는 진상이 알려져야 하고 미국의 책임이 분명하게 나타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미국 정부로부터도 사과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후보자 대담 내용은 KCTV 제주방송을 통해 27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3시 30분,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번 대담은 김연송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패널(제주투데이 김재훈 기자)의 질문에 후보자가 응답하는 방식으로 20분에 걸쳐 진행됐다.

제주언론 4사 4.15총선 후보자 대담은 공동보도 업무협약을 맺은 제주투데이, KCTV, 제주일보, 헤드라인제주가 방송과 지면 등으로 공동으로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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