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제주시甲 후보간 설전이 이어졌다. 6일 TV토론회에서 주도권 토론을 진행하던 장성철 후보가 송재호 후보에게 끼어들지 말라고 지적하자 송재호 후보가 “말 같지 않은 소리”라고 일축하고, 이에 장 후보가 “너무 나간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등 신경전이 벌어졌다.
 
6일 오전 제주투데이와 제주일보, 헤드라인제주, KCTV제주방송이 총선 공동보도 업무협약을 맺은 가운데 KCTV제주방송에서 생방송으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합동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장성철 후보는 송재호 후보에게 “제주특별자치도의 기본 취지가 차등적 특별자치라고 하는 데 동의하나?”라고 묻자 송 후보는 “시범적 특별자치”라면서 “차등이 있는 건, 특례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차등이 있어야 된다. 그러나 그 차등은 항상 차등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차등을 통해서 보편적 가치가 실현되면 보편화시키겠다, 전국에. 그런 전제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장성철 후보는 “2006년도에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할 때 도민적 합의 그리고 정부 차원의 결정의 취지는 제주도만큼은 다른 지역과는 차등이 되는 그런 특별자치를 하겠다, 이렇게 해서 출발했고 당시에 노무현 정부에서 만들었던 제주특별자치도의 기본 방향의 맨 마지막 단계에 가면 헌법적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문재인 정부에서는 세종시와 제주특별자치도를 거의 동격으로 놓아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송재호 후보는 “아니, 그건 그렇지 않다. 세종시는 행정수도를 목표로 하는 거다. 제주도하고 방향이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철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서 송재호 후보가 얘기하는 제주특별자치도를 세종시하고 거의 동격으로 놓은 것은 제주특별자치도의 분권 모델이”라고 말을 이어가는 중에 끼어든 송재호 후보는 “하나는 자동차고 어선이고 이런 거지, 같은 걸 비교하는 게 아니다.”라고 대꾸했다.

장 후보가 “말을 끼어도 너무 많이 끼어드는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자 송 후보는 “자꾸 말 같지 않은 소리를 하니까 그렇다.”고 받아쳤다.

이에 장 후보가 정색하고 “말 같지 않은 소리는 좀 너무 나간 것 같다.”고 말했고, 송 후보는 “그렇다”고 말하면서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바로 장 후보가 주도권 토론을 이어 진행하는 중에 송 후보가 다시 끼어들자 장성철 후보는 “송 후보가 너무 많이 끼어들어서 마무리하겠다.”면서 주도권 토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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