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주투데이와 제주일보, 헤드라인제주, KCTV제주방송이 공동 주최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합동 토론회(서귀포시)’에서 강경필 후보(왼쪽)와 위성곤 후보(오른쪽)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KCTV제주방송 방송화면 갈무리)
8일 제주투데이와 제주일보, 헤드라인제주, KCTV제주방송이 공동 주최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합동 토론회(서귀포시)’에서 강경필 후보(왼쪽)와 위성곤 후보(오른쪽)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KCTV제주방송 방송화면 갈무리)

제주지역 최대 갈등 현안인 제2공항 건설사업을 두고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국회의원 선거 후보의 ‘조건부 찬성’이라는 모호한 입장이 도민들에게 혼란을 가져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8일 제주투데이와 제주일보, 헤드라인제주, KCTV제주방송이 공동 주최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합동 토론회(서귀포시)’에서 강경필 미래통합당 후보가 이같이 따졌다. 

강 후보는 “위성곤 후보가 제2공항에 대해서 ‘필요성은 인정한다’는 답변만 하는데 매우 아쉽다”며 “올해 제2공항 관련 예산 356억원이 배정됐는데 위 후보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서 예산 배정하는 데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2공항 추진)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면 예산 심의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해서 예산을 반영하지 말든가 해야지, 예산을 배정해 놓고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갈등 해소될 때까지, 절차적 투명성이 확보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면 혼란스럽다”며 “제주도민과 서귀포시와 성산읍 주민들을 위해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질타했다. 

이에 위 후보는 “관련 예산을 배정하는 데엔 찬성했지만 공군구조탐색부대 관련 예산은 강력히 국방위를 설득해서 삭감했다”며 “제 입장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건 강 후보만 그런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강 후보가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특위에서 도민 의견 수렴 결과 반대 여론이 많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이 사업을 백지화할 예정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위 후보는 “제가 백지화할 권한도 책임도 없다”며 “특위가 의견을 가져오면 당과 정부, 청와대, 제주도 당국과 함께 의논해나가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8일 제주투데이와 제주일보, 헤드라인제주, KCTV제주방송이 공동 주최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합동 토론회(서귀포시)’에서 강경필 후보(왼쪽)와 위성곤 후보(오른쪽)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KCTV제주방송 방송화면 갈무리)
8일 제주투데이와 제주일보, 헤드라인제주, KCTV제주방송이 공동 주최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합동 토론회(서귀포시)’에서 강경필 후보(가운데)와 위성곤 후보(오른쪽)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KCTV제주방송 방송화면 갈무리)

앞서 제2공항 건설 논란과 관련한 현안 질문에서 강 후보는 “추진을 적극 찬성한다”며 “사실상 이미 확정된 사업이고 수년간 예산이 배정됐다.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착수한다고 보고됐다. 제2공항 착공을 미룰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제2공항 건설로 인해 이주해야 하는 분들이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공항 배후복합도시를 신속히 건설해야 하고 영농을 원할 경우 대토를 마련해야 한다”며 “지금 제주 경제가 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방법은 제2공항을 조기에 착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 후보는 “제2공항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주민들이 제기한 의혹과 의견 수렴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며 “지난 과정에서 전 주민과 당국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조율한 역할을 해왔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서귀포지역에 공항이 만들어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좋은 일”이라면서도 “갈등 관리 또한 중요한 일이다. 화순과 강정,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들을 통해 국책사업이 일방적으로 추진됐을 때 우리 사회에 어떤 상처를 남기는지 봤다. 모두가 합심할 수 있는 제2공항 개발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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