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박희수 무소속 제주시갑 후보가 고병수 정의당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
지난 9일 오후 11시 제주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제주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후보자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토론 막바지에 고 후보에게 이같이 물었다.
박 후보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고 후보님은 좋은 공약을 내세우고 있고 고 후보님의 훌륭한 성품을 존경한다”며 “최근에 저한테 여기저기서 ‘둘이 단일화하는 게 어떠냐’고 묻는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봐도 정책이나 갖고 있는 사고도 비슷하고 공감도 간다”며 “저는 (단일화에 대해)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고 후보님의 소견은 어떤가”라고 물었다.
이에 고 후보는 “갑자기 말씀하셔서 당황스러운데 일단 이번 선거의 의미가 민주당에겐 지난 16년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받아야 하는데 전략공천 후보가 나서는 자체가 비민주주의적이고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할 미래통합당에게도 가선 안 되는 선거”라며 “제주를 책임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할 여지가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이미 투표용지가 인쇄가 완료된 시점에서 두 후보 간 단일화 논의에 대한 효과는 미지수다.
조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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