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철 / (유)현재자동자운전전문학원 대표이사, (사)제주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표
조승철 / (유)현재자동자운전전문학원 대표이사, (사)제주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표

졸음운전으로 교통사망사고가 봄철에 집중되고 있어 운전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월초까지 감소했던 자동차통행량이 봄나들이 차량의 증가로 운전자들이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졸음운전은 봄철 일교차가 커 쉽게 피로를 느끼는 춘곤증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졸음운전 사고는 운전자가 가속 폐달을 밟고 있으면 눈 깜빡할 사이에 수백 m를 달릴 수 있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그 원인이 있다. 운전자가 졸다가 사고를 낼 경우 통상 ‘졸음운전’으로 처벌되는 것이 아니라 전방주시의무 위반 혹은 차량간격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과실로 처벌을 받고 있다. 경찰청발표에 의하면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봄철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2019년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졸음운전 교통사고 사망자는 437명으로 3월에 27명(6.6%), 4월 29명(6.6%), 5월 52명(11.9%)으로 전체 사망자 중 25.4%가 봄철이 발생하고 있다. 졸음운전은 운전자자신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공격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힘들고, 인간의 반응속도에 비해 순간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교통사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대부분 과속이나 음주운전을 떠올린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서울과 수도권의 4개 운수회사에서 근무하는 운전자 2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의 30.6%가 졸음운전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통계가 있다. 음주운전은 불법이라는 운전자의 인식을 가지고 있으나 졸음운전은 단속이 없어 불법이라는 인식이 없고 자신이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운전대를 잡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서는 차량내부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짙어져 졸음유발 요인이 없도록 충분히 환기시켜주는 습관이 요구된다. 운전자가 졸음이오면 억지로 이기려 하지 말고 안전한 장소에 차를 세우고 짧게나마 수면을 취하고 출발하는 것이 안전하다. 적절한 수면을 취하지 않고 운전대를 잡는 것은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으니 운전자 스스로가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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