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38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0일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38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20일 “원희룡 도정이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지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회를 배제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열린 제38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명확한 현실 판단과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런 점에서 제주도정이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준비 과정에 있어 의회가 논의의 대상에서 배제된 것은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비롯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재난기본소득의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다”며 “이를 위한 코로나19 추경을 위해 이번 임시회 전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최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도의회 제안의 수용 여부는 원희룡 지사를 비롯한 제주도정의 몫이긴 하나 제안자인 도의회와의 사전 협의나 토론 없이 급하게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지급 계획을 발표한 것은 유감”이라며 “정책설계 과정에 숙의와 경청을 생략해 긴급 생활지원이 오히려 늦어지고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의 시행령 개정으로 의회의 의결이 없어도 재난관리기금과 재해구호기금 내 상당한 재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확대된 재량권에 대한 책임과 정당성을 어떻게 확보해나갈 것인가 하는 숙제가 남겨졌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지난 4·15총선 제주도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이 20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8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지난 4·15총선 제주도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이 20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8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임정은·김대진·양병우 의원.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개회사에 이어 지난 4·15총선 제주도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의원 3인의 인사말이 진행됐다.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 김대진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동홍동)은 “남은 임기 2년은 고 윤춘광 의원의 의정활동의 연속선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분이 내놓은 공약을 마무리하고 열정을 바쳐 누가 되지 않는 의원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농수축경제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 임정은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은 “초심 잃지 않고 지역 발전을 위해 힘차게 뛸 것”이라며 “선배 의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해서 함께 일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농수축위 위원으로 선임된 양병우 의원(무소속·서귀포시 대정읍)은 “대정읍 주민과 제주도민 위해 열심히 의정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임시회는 오는 29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며 21일부터 24일까지 도정질문, 25일 교육행정 질문이 예정돼 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