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늘 재배 농민들이 지역 농협조합장들의 마을수매가 결정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2020.5.18(사진=김재훈 기자)
제주 마늘 재배 농민들이 지역 농협조합장들의 마을수매가 결정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2020.5.18(사진=김재훈 기자)

제주마늘생산자협회는 제주지역 농협 조합장으로 구성된 마늘제주협의회가 21일 임시총회를에서 올해산 마늘 수매단가를 상품 1㎏당 2천300원으로 결정한 데 대해 "제주농업을 포기한 것이며 제주농업을 파산 신청한 것"이라며 개탄했다.

제주마늘생산자협회는 22일 성명을 내고 "뻔히 보이는 제주농민의 피눈물에 제주마늘생산자협회는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을 범하지 말 것을 경고했건만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낸 정부, 제주도정, 농협중앙회, 마늘 주산지협의체 조합장 등은 앞으로 발생하는 제주농업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본질을 망각하고 책임을 농가에만 전가하여 가격을 결정한 것에 대해 농민단체로서 너무도 가슴이 아프며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사전면적조절(생산조정) 만이 답이 아니다, 생산조정하더라도 비계약물량을 조절 하라'고 수 차례 요구 했다. 그러나 채소가격안정제 자금으로 산지폐기하여 농협 계약 물량을 조절했다."고 밝혔다.

제주마늘생산자협회는 "2,300원 수매가는 농민들로선 생계를 보장 받을 수 없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가격임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제주마늘생산자협회는 수매가에 대한 추가 인상 요구를 중단하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매년 반복되는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제안한다."며 다음 네 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현재 시행중인 파종후 계약을 파종전 계약으로 변경 △정부와 제주도정의 물류비 예산을편성 및 지원 △제주마늘 주산지협의체 해체 및 생산자단체가 참여하는 기구 새로 구성 △민, 관, 농협으로 구성된 제주마늘 경쟁력 강화 협의회 신속 가동, 중장기 대책 수립.

제주마늘생산자협회는 "우리가 마늘을 포기했을 때 제주농업이 무너지는 것을 알기에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우리를 무시하고 이루어 지는 모든 행태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한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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