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제주 대표적 행정기관인 제주목관아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직접 체험해보고, 원도심 속에 담겨진 역사, 문화의 자취를 걸으면서 느낄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된다.

(사)제주역사문화연구소(이사장 강용희)가 5월부터 11월까지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으로‘즐거운 생생체험, 위풍당당 우리관아’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을 총 13회 진행한다.

목관아 체험은 목관아에서 생활했던 목사나 판관, 포졸 등의 역할을 맡아 체험하면서 당시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유배를 왔다가 나중에 유배가 풀린 후 목사로 부임했던 조정철과 홍윤애의 스토리를 재현해 어린이들이 목관아에서 재판하는 역할극을 전통복장을 입고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또 호패 만들기와 활쏘기 체험, 토박이에게 듣는 사랑방 제주성안이야기와 함께 목사 임명장인 교지도 수여한다.

관아 체험은 6월 6일, 13일, 20일, 27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목관아 경내에서 진행한다.

원도심의 문화유산 지도를 들고 직접 찾아가는 '원도심 보물을 찾아라' 프로그램도 진행되는데, 체험프로그램들은 어린이 대상으로 학교나 학부모단체 등에서 신청 가능하다.

그리고 ‘원도심 길 위에서 천년의 유산을 만나다’ 프로그램은 연령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답사프로그램으로 원도심에 산재해 있는 문화유산을 돌아보고 원도심의 가치를 재인식하도록 한다.

체험프로그램 첫 일정은 6월6일(토)에 시작되며, 답사 프로그램은 7일 첫 답사가 진행되며 ‘원도심 건축이야기’를 주제로 권정우 탐라지예건축소장이 맡는다. 오전 9시 관덕정 관장에서 출발한다. 선착순 40명을 모집하고 참가비는 없다.

강용희 제주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은 “복원된 목관아를 체험현장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걸으면서 원도심 속에 담겨 있는 역사·문화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및 접수는 제주역사문화연구소(064-746-145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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