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코로나19위기극복협의체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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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코로나19위기극복협의체 '잠정 중단'
  • 김재훈 기자
  • 승인 2020.06.0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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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는 코로나19범도민위기극복협의체의 공동의장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코로나19 범도민 위기극복협의체 활동 현황' 문서의 일부)

[단독]지난 2월 코로나19로 인한 제주 지역사회 전반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출범한 ‘범도민위기극복협의체’가 활동 중단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된 협의체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관(단체) 행사운영 가이드라인을 준수한다면서 활동을 잠정 중단했기 때문이다.

제주투데이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한 ‘코로나19 '범도민 위기극복협의체 현황'(문서번호 정책기획관-11197)에 따르면 5월 29일 현재 범도민위기극복협의체는 ‘기관(단체) 행사운영 가이드라인 준수에 따른 활동 잠정 중단’ 상태다.

협의체가 활동을 잠정 중단하면서 분과회의는 연기 또는 취소됐다. 1차산업협력분과, 건설경기활성화협력분과, 관광산업협력분과는 2월 이후 단 한 차례의 회의도 열리지 않았다. 사회복지협력분과는 3월 22일 마지막 회의를 가졌고, 지역사회협력분과는 4월 1일이 마지막 회의를 가졌다. 모든 분과를 통틀어 4월 1일 이후 2달이 되도록 회의가 멈춘 상태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극복을 위해 출범한 협의체가 정작 코로나19 여파를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것이다.

지난 2월 13일 출범한 범도민위기극복협의체는 경제, 관광산업, 건설경기 활성화, 1차산업, 지역사회, 사회복지, 기획조정 등 7개 분과로 구성됐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장·단기 과제와 정부 건의사항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편, 범도민위기극복협의체의 공동의장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출범식에서“도민사회 전 분야의 역량을 결집해 총력 대응체제로 경제위기를 헤쳐 나가겠다. 협의체의 6개 분야별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을 강화하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원 지사의 약속은 결국 허언이 됐다.

지역 노동계에서 유일하게 협의체에 포함된 한국노총 제주지부의 조순호 위원장은 제주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처음 회의에 한 번 참석했을 뿐이다. 우리는 들러리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또한, 원희룡 도정이 화상회의 등 다양한 비대면 방식, 혹은 충분한 거리를 두고 접촉을 최소화하는 회의 방식으로 협의체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7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가 도청 기자실에서 26차 코로나19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이미지=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홈페이지, 사진편집=김재훈 기자)
27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가 도청 기자실에서 26차 코로나19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이미지=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홈페이지, 사진편집=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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