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하는 모습. (사진=KBS2 방송 화면 갈무리)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KBS2 방송 화면 갈무리)

제주도는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제주의 생물자원 다양성 보전을 위한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그러나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제주도가 발표한 자료에는 청정한 생태환경 보전을 위한 사업은 부실하기 그지없다.

제주도가 내세운 생태환경 보전사업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가관이다.

제주도는 두점박이사슴벌레, 애기뿔소똥구리, 물장군 등 멸종위기에 있는 생물종을 증식하여 서식지에 복원하는 사업을 펼쳤다고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2019년 기준 제주도가 복원한 애기뿔소똥구리, 물장군, 두점박이사슴벌레 등 멸종위기 곤충의 수는 900마리에 불과했다.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제주도가 내세운 생태환경 보전사업은 이것이 전부다.

야생생물보호구역을 단 한 곳도 지정하지 않는 제주도, 각종 개발사업으로 생태환경 훼손에 따른 갈등으로 야기하는 제주도의 민낯이다.

이날 노희섭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제주의 생물 다양성 유지와 미래 세대를 위해 제주의 고부가가치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각종 사업 뿐만 아니라 청정한 생태환경 보전을 위한 사업도 함께 추진하여 제주의 지속 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연히(?)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은 보이지 않는다.

한편, 앞서 원희룡 제주지사는 한 언론 기고에서 "우리를 이어갈 다음 세대에게 ‘공존불가의 자연, 거주불능의 지구’를 물려줄 수는 없습니다. 그들이 우리로 인해 피해 당사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밝힌 바 있으나 제주 정책에는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뭇매를 맞았다.

제주의 생태환경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도 실행하지 못하면서 생태담론에 편승하는 원 지사의 이같은 태도에 SNS상에서 거주불능의 제주를 물려주는 것은 괜찮느냐'는 쓴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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