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항 철재 울타리 모습
서귀포항 철재울타리 모습

서귀포는 자타가 인정하는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도시다. 특히 미항인 서귀포항은 '한국의 나폴리'로 부를 만큼 주변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그러나 서귀포수협 위판장에서 제1부두 입구까지 300m 주변에 설치된 철제울타리가 서귀포항 주변 경관을 해치고 있다는 여론이 커지면서 이를 철거할 것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 서귀포시상공회(회장 김창홍) 등 31개 단체는 9일 '서귀포미항 살리기 위한 범시민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서귀포수협 위판장에서 제 1부두 입구까지 약 300미터 구간에는 철재 울타리가 설치돼 있다"며 "이 펜스로 인해 이 일대를 방문하는 이들은 서귀포항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절경을 볼 수 없게 됐다"고 지적하면서 빠른 시일 내로 이를 철거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이제 그 서귀포항을 시민들에게 돌려 줘야 한다"며 "펜스가 없었을 때 서귀포항에서 5개의 섬을 바라볼 수 있었고, 그 아름다움 덕분에 서귀포시가 국내 관광 1번지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펜스를 철거하게 되면 서귀포항을 중심으로 정모시공원에서 시작해 서복불로초공원, 자구리공원, 서귀포칠십리공원, 걸매생태공원까지 서귀포 구도심을 둘러싼 5개의 공원을 이어서 살기 좋은 서귀포, 보고 싶은 서귀포를 만들 수 있다"면서 "서귀포시 경제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귀포항과 새섬,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을 잇는 새로운 문화·관광·예술 실크로드를 조성해 서귀포시의 공원, 자연, 경제 발전이 함께 공존하는 아름다운 서귀포시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초석을 놓기 위해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귀포미항 살리기 운동에는 △남주고등학교 총동창회 △대한노인회 제주 서귀포시지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귀포시 협의회 △사단법인 누구나 △사단법인 올레 △사단법인 해피트리 △사단법인 서귀포시 관광협의회 △삼다 교류회 △서귀포 YWCA △서귀포 라이온스클럽 △서귀포 매일올레상점가 진흥사업 협동조합 △서귀포 천지라이온스클럽 △서귀포 청년회의소 △서귀포고등학교 총동창회 △서귀포시 상공회의소 △서귀포시 새마을회 △서귀포시 연합청년회 △서귀포시 재향군인회 △서귀포시 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 △서귀포시 향토오일장 번영회 △서귀포여자고등학교 총동창회 △서귀포의 미래를 생각하는 시민모임 △송산동 마을회 △송산동 새마을부녀회 △송산동 주민자치위원회 △정방동 상가 번영회 △중소기업 서귀포융합회 △중정로 상가 번영회 △참여와 통일로 가는 서귀포 시민연대 △한국예총 서귀포지회 △한국자유총연맹 서귀포시지회 등 31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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