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작가 김보희 ‘제주의 바다, 돌, 꽃과 나무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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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작가 김보희 ‘제주의 바다, 돌, 꽃과 나무를 담아냈다’
  • 김태윤 기자
  • 승인 2020.06.15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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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금호미술관에서 초대전 마련

금호미술관 김보희 초대전 'Towards' 1층 전시장 전경 (사진= 금호미술관 제공)

17년 전 서귀포시 하원동 마을에 정착해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는 동양화가 김보희(68) 화백의 초대전(Towards)이 오는 7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있는 금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김보희 화백은 이화여대에서 25년간 재직한 후 2017년 정년퇴임하면서 제주에서 전업작가로 마음껏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이제 제주작가다. “제주의 풍광은 삶의 터전이자 영감의 원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자연의 법칙을 온 마음으로 느끼며 매일 매일 자연과 함께하며 작품을 만들고 있다”라고 김 화백은 말한다.

김 화백은 동양화 매체를 기반으로 구상 풍경 회화의 지평을 넓혀왔다. 사실적으로 치밀하게 묘사한 대상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추상적 배경을 한 화면에 구성한다. 그래서 그림은 사실적인데 환상적이다.

이번 금호미술관에서 지난 5월 15일부터 개막한 김보희 초대전 'Towards'는 화백의 40년 화업의 진수를 보여준다. 2019년~2020년에 제작된 신작과 대형 회화가 전시됐다.

금호미술관 김보희 초대전 'Towards' 1층 전시장 전경 (사진= 금호미술관 제공)
금호미술관 김보희 초대전 'Towards' 1층 전시장 전경 (사진= 금호미술관 제공)

동양화 전공인 김 화백은 그동안 소재를 가리지 않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풍경, 인물, 정물 등을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그리고 그녀는 초창기 시절 수묵풍경을 화폭에 담기 위해 전국의 산과 강을 누비고 다녔다.

고전적 사실주의에 근거한 품위 있는 채색 산수화에서 시작된 그녀의 작업은 이후에 사실성과 추상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그의 작품은 서로 상반되는 두 성격이 공존하며 어우러지는 양가적인 자연의 모습은 단순한 풍경의 범주를 뛰어넘어 사색과 명상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 또한 현실의 풍경이 내면의 풍경, 더 나아가 원형(原型)의 자연으로 까지 승화되고 있는 것이다. 수묵과 채색을 넘나드는 재료적 실험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신비로운 색채의 향연은 고양된 내적 체험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제주 특유의 자연이 주는 영감이 그의 그림 세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국적인 제주의 풍광은 그녀의 독특한 채색화와 접목되면서 또 다른 신비한 제주를 만들어 내고 있다.

김 화백의 자연에 대한 접근은 구조적이면서도 한편으론 귀의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다. 바라보는 자연이 아니라 자연을 구조적으로 분석하려는 작가의 노력으로 제주의 꽃과 나무는 경이로운 작품으로 재탄생되는 것이다.

요즘 김 화백은 대기업에 다니다 퇴직한 남편(조경환, 71세)과 함께 행복한 제주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제주를 더 아름답게 그림에 담아내는 일을 늘 꿈꾸며 살고 있다.

1970년대 김보희 화백의 작품

김 화백은 1980년부터 현재까지 22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내외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1981년 제30회 국전 특선과 1982년, 1983년 제1회, 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1992년에는 제2회 월전미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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