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선 비양호. (사진=제주시 제공)
행정선 비양호. (사진=제주시 제공)

제주시는 한림항과 비양도항을 오가는 비양도천년호(29톤)와 비양도호(48톤)가 운항을 재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민간이 운영하는 도선사 ㈜비양도천년랜드와 ㈜비양도해운 간 갈등으로 도선 운항이 중단되자 지난달 1일 행정선 ‘비양호’를 투입했다. 

이후 지난 4일 두 선사로부터 도선 상생 운영을 위한 의견서를 접수 받아 지난 17일 항만시설 및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를 하고 19일자로 행정선 운항을 중단함과 동시에 민간 도선 두 척이 운항을 시작한다. 

두 도선사가 상생 운영을 위해 제출한 의견서 주요 내용은 △두 도선사 간 지속적인 대화 △주민 화합과 비양도 발전도모 △향후 도항선 운항관련 고소·고발 및 소송 등 각종 민원 미제기 △기 제기한 각종 고소·고발 및 소송 해소 노력 △비양도항 남쪽 도선 접안장소 공동신청 공동사용 △어항시설 및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관련 행정심판 취하 △허가 후 도선운영 관련 각종 갈등 민원 발생시 행정기관의 처분에 따르며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 등이다. 

한편 두 도선의 휴향 기간 비양도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어업과 관광업을 주업으로 하는 주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행정선 ‘비양호’는 승선정원이 49명에 그쳐 비양도로 들어가는 배를 타지 못하고 돌아간 방문객은 지난 한 달 15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향후 두 도선사의 상생 운영상황을 지켜보면서 재연장 허가 신청 때 기간연장 허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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