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홍명환 의원이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383회 4차 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4일 홍명환 의원이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383회 4차 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지역 학생 20%만이 도보로 등하교를 하는 가운데 이 비율을 높이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제383회 4차 회의를 열어 ‘2019회계연도 제주도교육비특별회계 결산 승인의 건’ 등을 심사했다. 

이날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갑)은 “도로가 혼잡한 출퇴근 시간에 학생 8만명을 학교에 데려주고 오느라 일시에 도로가 막힌다”며 “학생이 스스로 도보로 등하교를 하는 비율은 20% 이하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 80%가 학부모의 차량으로 등하교를 하는데 이에 따른 교통혼잡 비용 등 사회적 비용이 상당히 발생한다”며 “자전거 인프라 하나만 잘 구축해도 학생들이 스스로 통학을 할 수 있다. 전기자전거가 있으니 요즘은 언덕 오르기도 어렵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도보나 자전거 등으로 등하교를 하는 학생들이 늘어난다면 과체중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며 “지금 제주지역 학생 과체중 비율이 40%에 가까운데 교육청은 이 문제 때문에 체육관을 또 지으며 고비용으로 해결하려 한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원도심 내 학교는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교육청이 도와 협업을 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강순문 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은 “원도심 붕괴나 사회적 비용 문제, 아이 건강과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의 등하교 문제 등에 대해 교육청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도시재생위원회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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