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2020.6.29.(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인사청문회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2020.6.29.(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음주운전, 자녀 입사 특혜 등 각종 논란이 일고 있는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가 “한순간의 그릇된 판단과 행동으로 인해 서귀포시민께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드려서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29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김태엽 예정자에 대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조훈배)가 열렸다.

김 예정자는 모두발언에서 지난 3월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 예정자에 대한 음주운전 문제, 불법건축물에 대한 음주행위가 적절됐는지, 대가성 없었는지, 배우자 승진 의혹, 자녀 채용 의혹, 부동산 탈세 의혹 등 대한 검증이 이어졌다.

이승아 도의원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기준에 음주운전이 포함돼 있다면서 예정자께서는 행정시장 임명이기 때문에 이 기준이 엄격하게 적용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김 예정자가 적격인지 부적격인지 묻자, 김 예정자는 “특별하게 부적격 사유는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김 예정자가 시장으로 임명되면 서귀포 공직자들에 대해 “징계 처리 및 인사 관련해 행사하여야 하는데 본인의 결격사유로 인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겠냐”고 따져물었다.

이승아 도의원은 “지사 한 사람에게만 인정을 받고 있고, 시민들이 인정을 할까 커다란 의구심이 생긴다”고 질타했다.

이어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며 “지금이라도 서귀포시장 예정자 신분을 자진 사퇴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예정자는 “제가 저지른 과오를 서귀포시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경미 도의원은 김 예정자가 농지 처분의무부과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농사를 짓는 사람만이 그 땅(농지)을 사야한다."며 김 예정자가 농지를 농사용이 아닌 재태크용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예정자가 이 땅을 매입하고 먼나무를 심었다면서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밝히자 김 의원은 편법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김 예정자가 서귀포 공직 사회의 혁신을 이끌 수장으로 적절한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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