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에 대해 부적격으로 결론을 지으면서, 원희룡 제주지사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9일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청문회에서 예정자의 음주운전 문제 및 탈세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김 예정자는 음주운전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히고 급여도 기부하겠다면서 서귀포시장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 호소했지만, 청문특위는 최종적으로 부적격으로 판단했다.

청문특위는 김 예정자에 대해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 미조치, 음주운전) 및 약식기소 과정, 노형동 건축에 따른 자금출처 및 계약서, 임대사업자 등록지연에 따른 재산신고 누락 의혹, 아들의 람정제주개발 특혜체용 의혹, 자경농지의 경작여부 의혹 등 다수의 의혹이 제기되었던 점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특히 음주운전에 대하여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적발시는 3년 간 승진제한, 부서평가시 강력한 패널티 부여 등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무관용의 원칙을 천명해오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할 때 도덕적 면에서 흠결이 있다.”고 밝혔다.

청문특위는 “서귀포 행정시장 내정자로서 2년 급여 전액반납과 마지막으로 지역을 위하여 봉사하겠다는 내정자의 의지, 그리고 업무능력과 공직내부의 신망이 두터운 점,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점임을 감안하였을 때 더 이상 서귀포시장 공백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7명의 인사청문특별위원 3명이 김 예정자가 서귀포시장을 맡기에 적격하다는 의견을 냈다. 부적격 의견은 4명이다.

한편,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안동우 제주시장 예정자에 대해서는 적격하다는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