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제주바다환경보전협의회가 애월읍 가문동 일대 해안에서 해양 쓰레기를 수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안진언 제주바다환경보전협의회원)
지난 24일 ㈔제주바다환경보전협의회가 애월읍 가문동 일대 해안에서 해양 쓰레기를 수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안진언 제주바다환경보전협의회원)

“두 달 가까이 밀려드는 괭생이모자반이 지칠 줄도 모른다. 하지만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는 우리의 마음도 지칠 줄 모른다.” 

코로나19도, 비 오는 궂은 날씨도, 끝없이 밀려드는 괭생이모자반도 멈추지 못하는 손길이 있다. 지난 2000년 11월 창립한 사단법인 제주바다환경보전협의회(회장 한광수)는 지역을 대표하는 자원봉사 단체이자 환경단체이다. 

30일 현재 회원 18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매주 한 차례 이상 도내 해안 일대와 해수욕장, 항구, 포구 등을 찾아 해안으로 밀려오는 해양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지난 17일 ㈔제주바다환경보전협의회가 조천읍 신흥리 일대 해안에서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고 있다. (사진=안진언 제주바다환경보전협의회원)
지난 17일 ㈔제주바다환경보전협의회가 조천읍 신흥리 일대 해안에서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고 있다. (사진=안진언 제주바다환경보전협의회원)

이맘때쯤이면 최대 골칫덩어리로 떠오르는 괭생이모자반. 이들 단체가 나갔다 하면 1000포대, 2000포대를 수거해온다. 지난해까지 수거한 해양폐기물은 모두 6750여톤에 이른다.

또 바다를 오염시키는 행위를 감시하고 시민 교육 등을 통해 제주 바다를 지키고 있다. 

바다 대청소의 날 ‘국제 연안 정화의 날(매년 9월 셋째주 토요일)’엔 쓰레기 수거와 해양 폐기물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또 해앙수산부를 비롯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해양환경보전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바다를 더욱 잘 지키기 위한 연구를 이어나간다. 

남은 한 해 이들 단체는 추자도와 사수도, 마라도, 가파도, 우도, 차귀도 등 부속섬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과 해안 일대 바닷속 오염물질을 치우는 수중 정화활동, 조간대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40차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19일 ㈔제주바다환경보전협의회가 제주항 제6부두에서 수중 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득 제주바다환경보전협의회 사무국장)
지난해 9월19일 ㈔제주바다환경보전협의회가 제주항 제6부두에서 수중 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득 제주바다환경보전협의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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