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리들의미래 블로그)
(사진=우리들의미래 홈페이지)

제주연구원장 내정설에 휩싸인 김상협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우리들의미래에서 제주도에 제주녹색투자공사 설립을 제안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김상협씨 등은 지난 1월 20일 저녁 우리들의미래 사무실에서 제주도 저탄소정책과 전기차산업팀장, 제주 저탄소정책과 주무관, 문경삼 제주도 서울본부 본부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제주녹색투자공사 설립을 제안했다.

제주녹색투자공사는 제주도 카본프리아일랜드(CFI: Carbon Free Island) 및 그린빅뱅 프로젝트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신에너지사업 사업에 대한 여신, 지분투자, 보증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토록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및 지방공기업법, 그리고 녹색성장기본법에 근거 해 설립가능하다고 보았다. 이들은 해외 사례를 점검하며 제주녹색투자공사 실현가능성에 대해 검토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CFI 총괄팀장은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제주그린빅뱅포럼 공동위원장을 맡아 제주의 에너지 산업 구상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김상협씨.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우리들의미래에서 제주도 산하 유관 기관들이 발주한 연구용역을 다수 맡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된다.(

(자료=우리들의미래 홈페이지)

우리들의미래 홈페이지에 따르면 우리들의미래는 2015년 이후 총 9건의 연구사업을 진행했는데, 그중 5건이 제주도 관련 용역이다.

우리들의미래는 8500만원의 연구용역비가 들어간 <제주그린빅뱅포럼 연계형 CFI 실행프로그램 기획 연구 용역>을 비롯해 <제주 EV 충전 지능형 주차빌딩 구축 검토>, <글로벌 에코 플랫폼 지역확산 연구>, <제주 CFI 실현을 위한 사업 추진전략 연구>, <에너지 신산업 제주 모델의 글로벌 확산 방안 연구> 등을 맡아 추진했다.

김상협씨가 제주그린빅뱅포럼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는 기간과 겹친다. 2015년 6월 18일 제주그린빅뱅추진위원회가 발족한 직후 우리들의미래는 <에너지 신산업 제주 모델의 글로벌 확산 방안 연구>를 맡아 수행했다.

이와 관련 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도지사와의 친분이 있는 단체에 도민의 세금이 탕진된 셈”이라며 “도의회 차원에서라도 그린빅뱅위원회, 우리들의미래, 도지사와의 관계에 대해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상협씨의 제주연구원장 내정설과 관련해 “4대강 사업으로 대표되는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을 주도했다고 평가받는 인물이 4대강 사업에 대한 반성과 사과없이 제주의 미래를 연구하는 제주연구원 책임자로 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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