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2개가 무슨 소용이겠냐구요"..문 대통령 향한 초등생 편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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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2개가 무슨 소용이겠냐구요"..문 대통령 향한 초등생 편지 화제
  • 김재훈 기자
  • 승인 2020.08.04 13:49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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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오염된 섬으로 여행을 오겠어요. 그렇게 되면 공항이 2개씩이나 있는 게 무슨 소용이겠냐구요.”

제주 제2공항 건설 피해 지역에 위치한 수산초등학교 학생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쓴 편지가 SNS에서 화제다.

허은실 시인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의 딸이 “엄마, 대통령한테 편지 쓰면 받을 수 있어?”, “최대한 설득해야겠어!”라면서 문 대통령에게 쓴 편지를 올렸다. 이 편지는 4일 현재 1만7000회 가량 공유됐다.

편지의 발신인은 수산초등학교에 3학년에 재학중인 김나린 학생이다.

김나린 학생은 "공항이 생기면 관광객이 많아지고, 관광객이 많아지면 쓰레기가 많아지고, 결국에 제주는 오염될 거예요."라면서 "생각해보세요. 그 누가 오염된 섬으로 여행을 오겠어요. 그렇게 되면 공항이 2개씩이나 있는 게 무슨 소용이겠냐구요. 그러면 결국 제주도만 쓰레기 섬이 되는 거잖아요."라고 논리를 전개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어리지만 절대무시할 수없는 논리정연하고 똑부러지는 대통령뿐아니라 어른들도 반성해야될 편지네요. 꼭 대통령에게 제대로 전달되어서 지금의 제주도를 지구(자연)을 지킬수있길 바랍니다.", "웬만한 어른들보다 훨씬 똑똑하고 생각이 바르네요. 대통령님께서 꼭 답장해 주시길.", "큰 울림을 주는 글입니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김나린 학생이 연필로 또박또박 적어 내려간 편지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To. 문재인 대통령님.

대통령님, 안녕하세요. 저는 제주도 수산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3학년 김나린이에요. 저는 곧 생길지도 모르는 제2공항에 반대해요. 만약 생긴다면 저희 학교도 사라지고 나무도 베어버리고 새들도 사라질 거예요. 물론 저희 집도요. 공항이 꼭 가까이에 있어야 하나요?

공항 갈 때 차에서 잠도 좀 자고 그럼 좋잖아요. 우리 학교는 멋진 곳이에요. 친구들과 떨어지긴 싫어요. 나무가 없으면 공기도 나빠지고 시원한 그늘도 없어져요. 새들이 없으면 동네가 너무 조용해져요. 새들의 소리가 안 들리는 건 싫어요. 그리고 공항이 생기면 관광객이 많아지고, 관광객이 많아지면 쓰레기가 많아지고, 결국에 제주는 오염될 거예요.

생각해보세요. 그 누가 오염된 섬으로 여행을 오겠어요. 그렇게 되면 공항이 2개씩이나 있는 게 무슨 소용이겠냐구요. 그러면 결국 제주도만 쓰레기 섬이 되는 거잖아요. 아무리 작은 새싹이라도 꾸준히 키우면 나중엔 아주아주 큰 나무가 될 수도 있어요. 학교도 나무도 새도 모두 소중해요. 그러니 바쁘시겠지만 조금만 더 신경써 주시면 좋겠어요.
2020. 7. 30

From. 제주를 아끼는 김나린.

수산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김나린 학생의 편지(사진=허은실 시인 트위터)
수산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김나린 학생의 편지(사진=허은실 시인 트위터)
수산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김나린 학생의 편지(사진=허은실 시인 트위터)
수산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김나린 학생의 편지(사진=허은실 시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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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민 2020-08-06 11:01:09
다시 올림.
성산후보지 예정지역은 제주공항보다 강수, 강설,, 축풍시 돌풍의 발생 비율이 더 높아 기상여건이 더 안좋다고 해요. 4군데 이상의 철새도래지가 공항예정지 주변을 둘러싸고 있데요. 동굴조사를 하지 않아 언제 땅이 꺼질지도 몰라요. 제주공항은 안전하지 않은게 아니라 '불편'한 공항이랍니다. 그동안 일어났던 사고는 다 조종사의 실수에 관제장비의 낙후함이라고 밝혀졌어요. 현재 안전한 제주공항을 놔두고 왜 안전하지 않은 성산으로 가서 굳이 관광객 전용공항을 지어야 하나요? 그것도 도민에게는 전혀 필요없는 공항을 말입니다. '안전'하지도 않고 쓸데 없는 공항 만드는거에요.

해성 2020-08-05 20:09:31
사람들.이 찾지 않는 섬에는 공항도 필요 없고 투자를 할 필요가 없지요,
그러나 사람들(관광객)이 많이 찾아온다면 찾는 사람들의 안전을 생각하여 투자를 해야합니다.
공무원들이 멍청해서 제2 공항 건설을 추진 할까요.
제주도민들의 안전과 관광객들에 편의와 안전을 위해 투자를 하는것입니다.
세월호처럼 사고가 일어난후에는 너무 늦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됩니다.
제2공항은 관광객보다 도인들에 안전 , 편의성을 위해 신속히 건설 되어야합니다.
지금 커가는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입니다.

도민 2020-08-05 10:56:40
어린이 눈에는 잘 보이는데 어른들 눈에는 잘 안보이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자기 욕심이 눈을 가리고 있는 것이겠죠. 김나린 학생 앞으로도 보이지 않는 어른들을 위해서 본인의 생각 많이 알리세요. 저도 많이 배울께요.

이유근 2020-08-05 10:47:37
제2공항이 건설되어 일 년에 4천만 명이나 되는 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오면 제주도는 정말 끔찍한 상황이 될 것이다. 2000만 명만 와도 오버 투어리즘(OVERTOURISM)을 걱정하였는데 4000만 명이나 오면 길은 관광객들의 차로 꽉 막힐 것이고, 관광지는 발디딜 틈도 없게될 것이다. 관광객들은 도민들과 달리 하루 종일 돌아다닐 것이니 길이 지금보다 두 배는 늘어나야 할 것이고, 그리 되면 제주도가 온통 길로 뒤덮여 비가 오면 지하수로 가지 않고 대번에 바다로 흘러가게 되니 홍수가 심해지고 지하수가 모자라 물걱정을 해야할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지금의 배가 되는 쓰레기 매립장이 필요할 터인데, 그런 상황이 되었을 때 정말 제주도민들의 삶이 행북할까?

해답 2020-08-04 17:32:25
답은 멀리 있지 않고 어렵지 않습니다
제2공항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소수의 욕심이 제주를 망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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