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공무원들로부터 개인 SNS 사찰을 당하고 사퇴 종용을 받았다면서 위원장직 사퇴의사를 밝혔던 고제량 조천읍 람사르습지도시지역관리위원장이 다시 위원장직을 맡았다.

람사르위원회는 12일 혼란을 수습하고 람사르 습지도시를 정상화해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 제주도 공무원, 제주시 공무원도 참석한 가운데, 위원들은 고 위원장의 복귀를 요청했다.

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고 위원장이 다시 위원장직을 맡음에 따라 위원들은 고 위원장의 임기가 보장될 수 있도록 제주도에 강력하게 요청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제량 위원장은 제주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 그것을 잘 해 나가야 한다는 기본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위원님들이 복귀하라고 해 수락했다.”며 “복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병원 치료를 받아야 되지 않을까 할 정도로 마음이 안 좋았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조금씩 치유되고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간인에 대한 SNS사찰과 사퇴 종용으로 논란이 일면서 국가인권위원회에 관련 진정이 올라가고, 감사 청구도 이어졌다. 12일에는 전국 환경단체 협의기구인 한국환경회의에서 이번 사퇴에 대한 대책을 환경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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