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은평구)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님께>라는 제목의 글에서 원희룡 지사를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강병원 의원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께서 오늘 광주를 찾아 눈물 흘리며 말씀하셨습니다. 만시지탄입니다만, 역사를 직시하고 성찰하는 진중함은 과거 보수정당에 기대하기 어려웠던 사려 깊은 태도입니다. 김 위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썼다.

이날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사죄한 데 대한 강 의원의 평가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원희룡 지사의 '친일옹호 발언'을 거론하며 원 지사를 제명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의원은 "김 위원장님의 각오가 이토록 남다르다면, 그래서 보수를 뼛속까지 바꾸겠다면 우리 역사의 오랜 과제인 ‘미완의 친일 청산’에 대해서도 동일한 입장을 들려주십시오. 광복절에 '태어나 보니 일본 식민지인 상태에서 신민으로 살아가면서 선택할 수 없는 인생경로를 살았던 많은 사람이 있었다. 모두가 식민지 백성으로 살았던 것이 죄는 아니'라고 발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하루빨리 제명하십시오."라고 요구했다.

강 의원은 "원 지사의 발언은 식민지라는 비극적 운명에 놓였음에도 일제의 억압에 항거하면서 광복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와 민초들에게 모멸감을 안겨주는 말로써,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에서 대단히 부적절한 역사관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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