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하는 착한 여행 '마스크 착용'

오후, 차를 싣고 우도로 떠나는 배 안은 어느 때보다 한산하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는 자연스레 몸에 배어있다.

새벽을 여는 '소섬'

제주 본도와 우도 사이 배에서 바라보는 우도의 아름다운 경관으로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섬 모양이 '물 위에 소가 누워있는 형상과 비슷하다'

고 하여 '소섬' 또는 '우도(牛島)'라 불린다.

[제5경 전포망도 : 우도 앞바다에서 바라본 섬의 아름다운 전경]

'아름다운 섬 속의 섬, 우도'

섬 전체가 하나의 용암지대(현무암)로 완만한 경사와 비옥한 토지,

풍부한 어장, 우도 8경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구좌읍 종달리에서 약 2.8km 떨어진 제주도 동쪽 끝자리에 위치한 섬이다.

[우도 '해넘이']
[비양도 '해돋이']

제주도의 부속도서 유인도(8개) 중 면적이 가장 큰 우도(6.03㎢)는

1986년 우도면으로 승격되면서 섬 전체가 우도면에 속해 있고

서쪽으로 지는 해가 곱게 비친다는 '서광리'

우도에서 가장 먼저 아침햇살을 맞이한다는 '조일리'

우도봉 자락에 자리 잡은 우도의 관문 '천진리'

5개의 자연부락으로 형성되어 우도에서 가장 큰 마을인 '오봉리'

일 년 내내 쪽빛 바다 빛깔을 자랑하는 우도올레(11.3km)

우도의 자랑 환상적인 절경 '우도 8경'은

낮과 밤, 하늘과 땅, 앞과 뒤, 동과 서 등

여덟 곳으로 1983년 김찬흡 선생님이 발굴해 붙여졌다.

제1경 주간명월, 제2경 야항어범, 제3경 천진관산, 제4경 지두청사

제5경 전포망도, 제6경 후해석벽, 제7경 동안경굴. 제8경 서빈백사

1박 2일 일정으로 우도 8경을 눈으로 담아본다.

[전흘동 봉수대(망루)]

봉수는  '봉(횃불)'과 '수(연기)'라는 의미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조선시대의 군사통신시설이다.

군사목적으로 봉수를 사용한 것은 고려 시대로부터 기록에 전해지고

제주에서 봉수 시설이 체계적으로 정비되어

본격적으로 군사적 통신시설로 사용된 것은 조선 세종 때의 일로 본다.

[오봉리 '불턱']

바당으로 나간 해녀들의 따뜻한 보금자리 '불턱'은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바다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곳으로

작업 중 휴식하는 장소이다.

[방사탑]

도로 한가운데 위치한 방사탑은

마을의 재앙과 무사안녕을 기원하고 액 등을 막기 위해 세웠다.

[하고수동 해수욕장]

우도의 절경 '하고수동 해수욕장'

부드러운 모래와 수심이 얕은 맑고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색 

눈부시게 빛나는 백사장과 군데군데 드러난 검은 현무암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잡았다가 놓치길 여러 번 

밀려드는 밀물의 경쾌한 소리, 멀어져 가는 썰물은 긴 여운을 남긴다.

[제3경 천진관산 : 천진리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의 모습]

우도 도항의 관문인 천진항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성산과 수산봉, 지미봉을 비롯한 오름군락의

빼어난 경치와 절경이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다.

[제8경 서빈백사 : 우도 서쪽해안에 형성된 산호모래 해변]

제주 우도의 서쪽 바닷가에 하얀 홍조단괴 해빈은

우도와 성산 사이에서 자란 홍조단괴가 밀려와 쌓인 바닷가를 말한다.

하얀 모래사장은 대한민국에서 우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으로

2004년도에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홍조단괴는 붉은색을 띠는 석회조류인 홍조류가 둥글게 뭉쳐 자라난 것으로 

산호는 해양동물에 속하고 홍조류는 해양식물에 속한다.

얕은 바다에서 성장하던 홍조단괴는

태풍에 의해 바닷가로 운반되어 현재 해빈 퇴적물로 쌓이게 되었는데

해안선을 따라 길이 수백 m, 폭 15m 정도로 퇴적되어 있다.

선명한 지미봉 아래로 떨어지는 해

구름에 갇혔다가 살짝 얼굴을 드러내길 여러 번

바닷물이 들어와 잔잔해진 멋진 바다 뷰와 그 위로 물결치는 석양까지

아름다운 우도의 저녁 풍경은 긴 여운을 남긴다.

[제2경 야항어범 : 야간 우도주변 어선들의 작업하는 풍경]

밤 고깃배의 풍경

상고수동 환해장성 쪽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야경이다.

여름밤 수백여 척의 고기잡이 배들이 무리를 지어 불을 밝힌 광경이

마치 바다위로 별꽃이 피어나는 듯하고

불꽃놀이를 하는 듯 우도의 바다를 불빛으로 밝힌다.

이때가 되면 칠흑같이 어두운 날이라도 마을 안길까지 밝다고 한다.

 

섬 속의 섬 우도 '비양도'는

제주 속의 우도, 그리고 우도의 1번지로

제주도의 가장 큰 섬인 우도면의 동쪽에 있는 작은 섬으로

우도에서 120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우도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섬 속의 작은 섬이다.

'비양도'라는 이름은 섬에서 해 뜨는 광경을 보면

수평선 속에서 해가 날아오르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해녀마을로도 유명하다.

[비양도 일출]

구멍 송송 밭담이 정겹게 느껴지는 작은 섬 '비양도'

그림 같은 올레길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올레길 너머로 우도봉과 화산섬 '제주'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바닷가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맞서며 소섬 바라기가 되었다.

[해파리]
[소망탑]
[낚시돌풀]
[갯쑥부쟁이]
[애기달맞이꽃]
[갯금불초]
[염주괴불주머니]
[봉수대(망루)]
[비양도 연풍리 야영지]
[일출 소원성취 돌의자]

바닷속에서 분출한 화산섬

 

신비의 초자연적 돌(현무암) 방석의 기를 받아간다.

잠깐 얼굴을 내밀었던 태양은 구름 속에 갇혀버리고...

비양도를 나와 우도봉 산책길로 들어섰다.

[우도봉 산책로]
[익모초]
[제4경 지두청사 :  우도봉에서 바라본 섬의 전경]

우도봉은 우도 관문인 천진항 동쪽에 높이 솟은 등성이를 말하는데

 

쇠머리오름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푸른 빛깔의 우도 잔디와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진 모습이다.

소머리부터 등줄기를 따라 타고 내려갈 것 같은 목책 길, 초록빛 밭, 잘 구워진 흙,

알록달록 정겨운 지붕, 반짝이는 모래 해변, 에메랄드빛 바다가 어우러져

사계절 아름다운 모습으로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낸다.

[좀닭의장풀]  
[우도 등대 : 제주도 동쪽 바다를 밤낮으로 항해하는 배들의 안전길잡이]

우도등대 주변으로 등대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지구촌 명물 등대 모형과 각 도시의 등대를 감상할 수 있다.

[도대불 : 제주도 바닷가 마을에 있는 옛 등대]
[망동산]

쇠머리오름 알오름, 란봉으로 불리는 '망동산'(右)은

 

표고 87.5m로 원추형 화산체로 화구구에 속한다.

(화구구는 분화구 안에서 서로 터진 작은 화산체를 말한다.)

아침 산책 나온 말들의 여유로움

아침 햇살에 더욱 화사한 모습으로 여름을 노래하는 들꽃들의 움직임  

풀밭 위를 걷는 여행자들의 마음을 앗아간다.

[무릇]
[꿀풀]
[낭아초]
[우도봉(쇠머리오름)]

한라산의 측화산 중 하나인 우도봉(소머리오름, 높이 133m)

 

해안은 암석해안으로 남쪽 해안에는 해식애와 해식동굴이 발달하고 있다.

절벽 아래에는 고래가 살았다는 동굴이 숨어 있다.

구멍 송송 밭담이 정겹게 느껴지는 마을 안길

 

밭담 안에는 한 줄로 길게 늘어선 샛노란 꽃으로 유혹하는 땅콩

흔치 않은 모습에 발길이 멈춰 선다.

[땅콩]

땅콩은 콩과의 한해살이풀로

 

원산지는 남아메리카로 종자로 번식하는 재배 식물이다.

꽃이 떨어진 곳에서 생긴 열매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 '낙화생'

땅콩은 꽃가루받이가 끝나면 꽃이 있던 자리에서 씨방 자루의 밑이 길게 뻗어 나와

땅 속을 파고들어 독특한 방식으로 땅 속에서 열매를 맺는다.

땅콩 수확기가 되면 파란 하늘에 갈까마귀 떼가 하늘을 뒤덮는다.

해마다 러시아에서 원정 나온 갈까마귀의 쉼터 '소섬'이 되어버린다.

 

카페와 식당이 즐비하게 늘어선 핫한 곳

우도 땅콩아이스크림과 리치 망고로 유명해진 검멀레 해변 앞에 멈춰 섰다.

[검멀레(검은 모래) 해변]

우도 동남부 끝 영일동 해안에 있는 검멀레는

 

해안의 모래가 검은색을 띠고 있는 데서 유래했다.

길이 100m의 작은 규모의 해변이지만 모래찜질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해안 구석에는 보트 선착장이 있어 우도의 비경을 돌아볼 수 있다.

 

만원의 행복을 느끼려 떠나는 동굴 보트 관광

동굴 속 신비의 탐험과 스릴 속에 우도의 천혜절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원을 그려내며 20여분 우도 앞바다를 돌며 

우도의 속살 진짜 모습을 보기 위해 힘차게 달린다.

[삼각터널]
[제1경 주간명월 : 해식동굴에 햇빛이 들어와 보름달이 떠있는 듯 한 광경]

우도봉의 해식동굴 중 하나인 이 동굴은

 

순우리말 '달그리안'

해가 동굴에 비춰 들어가면 바닷물이 맞이하여 윤슬이 되고

동굴 천장에 반사되어 낮달이 뜬다.

우도봉 절벽 아래에는

 

바다낚시 삼매경에 빠져있는 강태공들,

사람 얼굴의 형상,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의 형상, 악어가 절벽에서 기어 내려오는 형상 등

바위와 절벽이 만들어내는 자연 예술품이 한 자리에 모여있는 듯

오묘하고 경이로움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제6경 후해석벽 : 우도봉 뒷편 바다를 등지고 솟아있는 기암절벽 모습]

화산활동으로 바다에서 첫 불기둥이 치솟아 우도가 탄생하면서

 

지층이 차곡차곡 쌓여 생성된 우도봉 기암절벽으로 

마치 바다 위에 병풍이 펼쳐진 듯 가지런하게 단층을 이루고 있는 

석벽이 직각으로 절벽을 이루고 있다.

[고래 숨구멍]

곱게 빚어놓은 쪽빛 바다는

 

갯바위를 삼킬 듯 커다란 파도를 만들어내고

공포심과 짜릿한 감정이 뒤섞였지만 성난 파도가 만들어낸 물보라는 환상적이다.

[제7경 동안경굴 : 동쪽 바닷가에 있는 고래가 살만한 굴]

우도봉 영일동 앞 검은 모래가 펼쳐진 '검멀레' 모래사장

 

굴속의 굴인 이중 동굴로 이루어진 이곳은 

용암이 흘러간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고 썰물 때만 들어갈 수 있다.

고래굴이라고도 불리며 검멀레 해안에 동굴 중 마치 고래 '콧구멍' 같은 해식동굴이다.

50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웅장하고 탁 트인 경관과 모습이

야외 음악당이 되어 해마다 '동굴음악회'가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취소되었다.

[우도 도항의 관문 '천진항']

자연 그대로의 섬 '우도'  

 

섬 속의 섬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치맛자락을 타고 내려오는 크고 작은 오름

쪽빛 바다가 전해주는 섬사람들의 사는 이야기

길에서 만난 여름꽃들의 속삭임까지

자연이 그려내는 그림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우도가 말을 걸어온다.

 

**제주도의 부속도서는

8개의 유인도와 55개의 무인도가 있다.

유인도를 면적 순으로 정리하면

1. 우도(6.03㎢) 2. 하추자도(4.2㎢) 3. 상추자도(1.3㎢) 4. 가파도(0.84 ㎢)

5. 횡간도(0.6㎢) 6. 비양도(0.52㎢) 7. 마라도(0.3㎢) 8. 추포도(0.1㎢)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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