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한국미술평론지인 미술과비평에서 주최한 '제 1회 미술과비평 작가상'을 수상한 하석홍 작가

지난 1일 한국미술평론지인 미술과비평에서 주최한 '제 1회 미술과비평 작가상'에 제주출신 하석홍 씨가 선정돼 수상했다.

올해 창간 15주년을 맞이하는 계간 '미술과 비평'은 한국미술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지면에 소개됐고 많은 비평가들의 수준 높은 글이 게재됐다.

최근 경기 침체와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한국미술 시장이 축소되고 많은 작가들이 창작 의욕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제정된 이번 '미술과비평 작가상'은, 힘든 시기에 많은 미술인들의 창작 활동에 조금이나마 용기와 힘이 되고자 마련한 상이다.

수상 후보는 그동안 '미술과 비평'에 게재된 중견 작가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했고 지난 7월 말 미술평론가 오세권, 김병수, 김진엽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최종적으로 수상자를 결정했다.

제 1회 수상자로 선정된 하석홍 작가는 1962년 제주출신으로 1983년도 동인미술관에서 4인전, 1991년도 觀點동인멤버로 활동하면서 실험적인 회화 작업을 해왔다. 1990년대 ‘끼니’에 대한 깊이있는 회화작업을 통해 삶의 진정성에 대한 명상작업을 화폭에 담았고, 2003년 예술의전당기획 국제환경예술제-무당개구리의 울음전에 수백점의 화석작품을 설치 ‘맨발로걸어보세요’ 2006 부산비엔날레참가 ‘자연을 밟는다’ 등 작업을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아왔다. 또한 회화와 설치, 퍼포먼스 등의 작업과 특히 제주 현무암을 모티브로한 ‘夢돌’ ‘구르는 돌자동차’ 시리즈 작품 등이 돋보이는 작가다.

하석홍의 夢돌- 제주바다에 설치. 미생물로 숙성시킨 古紙, 펄프, 먹물, 아크릴릭, 미디윰, 2012년作

주요경력으로는 2020년 세계유산축전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불의 숨길전, ACAF2020초대출품. 2018년 예술의전당기획 '봄그리고 봄전'에 직지코드의 영화감독 우광훈과 하석홍돌작가의 설치미술과 콜라보전시 '돌아보카'전 초대출품, 2016년 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기획초대“하石홍전, 2015년 중국양주건성2500년 한국화가초정전 “大墨東方”전, 월간미술세계 창간 29주년 특별기획초대전제5회 KOAS 선정 인기작가 초대전등 한국, 중국, 일본, 미국에서 14회의 개인전과 400여회의 기획초대전을 열어왔다.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하 작가는 (사)문화조형연구센터 대표, 2019~2020 마을미술프로젝트 추자예술섬 프로젝트 책임작가를 맡고 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미술평론가 오세권은 "역량 있는 작가들은 평면과 입체의 표현을 가리지 않고 평면에서의 표현을 입체로 이끌어내고 입체에서의 표현을 평면으로 이끌어내어 작품을 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나의 영역에 집착하지 않고 다양한 재료와 표현방법으로 종합적인 표현을 하는데 평면이니 입체니 하는 선택적인 표현 방법에 얽매이지 않고 영역을 넘나들며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다. 즉 재료나 표현방법을 가리지 않고 조형성과 자신의 미적 감각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표현을 하고 실험하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하석홍은 회화, 조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는 작가이다. 창작의 폭이 넓어 삶이 곧 작품세계를 의미하는 작가이다. ‘미술과 비평’에서 제정한 미술가 상의 첫 수상자로 하석홍을 정한 것은 그의 작품세계가 지금도 폭넓은 창의성을 발휘하고 있지만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선정했다. 특히 ‘돌’이라는 표현 매체를 통하여 전통재료이면서 동시대적인 표현을 위한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 작가상 수상자로 의견을 모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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