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이석문 교육감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17일 오전 이석문 교육감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도내 모든 유·초·중·고등학교의 밀집도를 3분의2 수준으로 완화한다. 

이석문 교육감은 17일 오전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대면 수업에서 나타나는 교육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교 제한 방침을 완화하는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5일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조정에 따른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내부 협의와 현장 의견수렴 등을 거쳐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등교 수업의 제한으로 교육 격차 우려가 발생함에 따라 도내 100명 이하 또는 6학급 이하 학교는 전체 등교 또는 밀집도 3분의 2 조치를 할 수 있다. 대상학교는 총 58곳이다.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등교 원칙을 이어간다. 특수학교는 밀집도 조치를 학교 자율로 결정한다. 유치원은 기존 방안을 유지한다. 7학급 이상 유치원은 2/3 밀집도 조치를 유지한다. 6학급 이하 유치원은 전체 등교 또는 2/3 조치를 할 수 있다. 

원격 수업 시 교사-학생 간 소통 강화를 위해 실시간 조·종례를 운영한다. 학생 출결 및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당일 원격수업 내용 개요 안내 등이 이뤄진다. 

또 주 1회 이상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권고하고 원격수업이 일주일 이상 지속할 경우 전화 또는 개인 SNS 등을 활용,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습·생활지도 등을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해 △스마트 기기 학생 대여 △학생 및 교원용 노트북 확대 지원 △취약계층 학생 통신비 지원 등을 통해 원격수업 지원 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한다. 

아울러 기초학력 집중 지원을 위해 △학습역량 신장을 위한 찾아가는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기초‧기본학력 및 자기주도학습력 신장력 신장 프로그램 등을 확대 운영한다. 

기초학력 지원을 위한 세부 방안으로 1대1 또는 소그룹별 맞춤형 대면 지도를 활성화하고 방과 후 지도를 확대 운영한다. 
 
특히 심리‧정서적으로 복합 요인을 가진 기초학력 부족 학생에 대해서는 학교 내에 교감‧담임‧상담교사 등으로 이뤄진 다중지원팀인 ‘ᄒᆞᆫ디거념팀’이 학습지도 및 상담 등을 실시한다. 

이밖에 도교육청은 모든 학생 및 교직원이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자발적인 거리두기’가 최고의 방역이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개월도 남지 않았다”라며 “수험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벌초와 추석 연휴에는 이동을 자제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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