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제387회 임시회 3차 회의에서 강충룡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제387회 임시회 3차 회의에서 강충룡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지난해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이주민을 “반대 전문가”라 부르며 “제주를 떠나달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던 도의원이 이번엔 “국내 환경단체들이 중국에서 돈을 받고 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오전 강충룡 의원(국민의힘·서귀포 송산·효돈·영천동)은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제387회 임시회 3차 회의에서 진행된 제주시를 상대로 2020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환경단체들이 중국에서 돈을 받기 때문에 중국발 미세먼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미세먼지의 원인은 중국발이 가장 많은데 제가 알기론 대한민국 환경단체들이 대부분 대부분 중국에서 돈을 받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중국에 (문제를)제기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실이 일부 매체에 보도된 뒤 제주환경운동연합에서 논평을 내고 “도의원이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환경단체의 명예를 훼손하는 가짜뉴스를 퍼트린 것은 도무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즉기 강 의원의 무책임하고 무지몽매한 발언에 대해 강력한 징계와 함께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발언을 두고 파장이 커지자 강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오후 회의에서 “진중히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제주시를 상대로 고강도 미세먼지 대책을 주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라며 “제주시 청정환경국장이 ‘차량 등이 문제’라며 기대에 못 미치는 답변을 하기에 근본적인 원인을 다시 따져묻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는 발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 신상발언을 통해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를 지적하면서 중국 내 문제를 언급하려는 발언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내용으로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드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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