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평대 해상풍력, 도의회 환도위 ‘심사보류’
상태바
한동·평대 해상풍력, 도의회 환도위 ‘심사보류’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9.24 1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제주에너지공사의 현물출자 동의안을 가결하면서 한동·평대 해상풍력 사업이 다시금 탄력 받게 됐다.(자료사진=제주투데이DB)
(사진=제주투데이DB)

어업권 침해와 해양생태계 피해 등으로 지역 내 반대 여론이 높았던 한동·평대 일대에 해상풍력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24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는 제387회 5차 회의를 열어 ‘한동·평대 해상풍력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상정해 심사 보류했다. 

앞서 지난 22일 현장을 방문했던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피해 영향 조사와 주민 의견 수렴 등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김희현 의원(제주시·일도2동을)은 “환경영향평가서 내 전자파와 관련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해외 사례 두 군데 정도밖에 없는데 모두 영향이 없는 사례만 딱 가져와서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해녀분들이 이 부분에 대해 걱정하는 걸 불식하기 위해 믿을만한 사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호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성산읍)은 감전의 위험을 묻는 데 대해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이 “20년 전부터 제주-육지 해저테이블을 운영했는데 감전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답하자 ”육지-해저 케이블은 수심이 100미터인데 어느 누가 거기서 잠수하느냐. 해상풍력이 설치되는 곳은 해녀가 잠수하기 때문에 지적한 것“이라고 따졌다. 

양병우 의원(무소속·서귀포시 대정읍)은 ”남방큰돌고래의 경우 실제로 조사하지도 않고 문헌으로만 조사했다면 이 결과를 어떻게 믿겠느냐“고 지적했다. 

송창권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외도동)은 ”지역주민 참여형 해상풍력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고 해서 추진하는 사업인데 정작 주민 참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물었다.  

강성의 위원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화북동)은 ”제주도는 전력 저장 시설이나 송출 설비가 안 돼 있어서 발전설비 문제는 급하지 않다“며 ”생산한 전력도 다 활용을 하지 못하는데 이 사업은 무리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강 위원장은 ”어업인 피해 최소화 방안과 주민 수용성 문제, 전자파 문제, 발전시설 및 부속시설 설치 문제, 해양생태계 피해 문제 등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심사 보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한동·평대 해상풍력 조성사업은 카본프리아일랜드 2030 사업의 일환으로 빠르면 2023년까지 사업비 6500억원을 들여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와 평대리 일대 공유수면 5.63㎢에 104.5MW(5.5MW급 19대) 규모의 풍력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사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