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환경부 앞에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부동의를 요구하던 성산읍 난산리 주민 김경배씨가 단식 농성 19일만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제주녹색당 제공)
28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환경부 앞에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부동의를 요구하던 성산읍 난산리 주민 김경배씨가 단식 농성 19일만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제주녹색당 제공)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환경부 앞에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했던 성산읍 난산리 주민 김경배씨가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8일 논평을 내고 "19일째 단식하다 쓰러진 김경배씨의 정의로운 외침을 외면하지 말라"고 규탄했다. 

비상도민회의는 "국토교통부의 일방적인 제2공항 강행에 맞서 싸웠던 김씨는 이번 4번째 단식으로 '환경부가 본연의 업무에 충실히 임해 성산 공항 예정지 주변지역의 법정 보호종 조류 조사와 동굴· 숨골 조사 내용 등을 거짓·부실로 조사한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부동의를 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부동의 요구는 매우 당연하고도 절박한 제주도민의 요구"라며 "환경부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제2공항 전략환경향평가 초안과 본안에 대한 검토의견대로 제주 제2공항이 입지의 타당성이 매우 낮고 사업의 적정성이 없음을 확인하고 부동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을 중점검토사업으로 지정하고 현지 지역주민들의 동굴·숨골 등에 대한 국토부·비상도민회의 합동현지조사 요구를 수용해 즉각 실시해야 한다"며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 구성 등 후속조치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목숨을 건 단식으로 항거하는 제주도민의 정의로운 외침을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