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중인 원희룡 제주지사(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브리핑 중인 원희룡 제주지사(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도는 지난 10월 23일 ‘재생에너지 연계 대규모 그린 수소 생산·저장·실증 부문 국가 공모 사업’에 선정되며 확보한 예산을 토대로 3년 동안 관련 사업 추진에 나선다. 

그린수소 실증사업은 제주에너지공사가 주관한다. 사업 부지는 공사 소유의 풍력발전단지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너지공사가 소유한 5개의 풍력발전단지는 동복·북촌, 김녕, 가시리, 행원, 신창에 각각 위치하고 있다.

제주에너지공사 관계자는 제주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동복 또는 행원 풍력단지가 그린수소 실증사업 부지로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안 단계에서도 해당 풍력단지들이 고려됐다고 전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7일 제주도청 본관 3층 기자실에서 그린수소(P2G: Power to Gas, 재생에너지 위주의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하여 생산되는 수소)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의 바람으로 전기를 만들고, 그 전기로 물을 분해해 청정수소를 생산하겠다”며 “사용하고 남은 풍력 전기로 그린 수소를 생산하고, 안전하게 저장하며 다양하게 활용하는 실증사업이 국내 최초로 제주에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0년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사업 신규과제로 선정된 ‘대형풍력터빈용 친환경 연안지역 기초부지 조성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구좌읍 행원리 일대에 국내 최대의 풍력 메카 단지도 조성한다.

제주도는 오는 2023년 9월까지 총 2년간 정부출연금 40억, 민간자본 27억을 투입해 친환경 기초 부지를 만들고, 4.2㎿ 규모의 풍력 발전기를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풍력발전 실증연구단지에서는 국산 풍력 터빈 실증과 핵심부품 연구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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