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중인 최승현 제주도 행정부지사(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브리핑 중인 최승현 제주도 행정부지사(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도는 다음달 1일 오후 6시부터 강정정수장 운영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다. 재개 날짜는 아직 미정이다. 수돗물에서 유충 유출이 차단될 때까지 강정정수장 운영이 중단된다.

이에 따른 조치로 제주도는 강정정수장에서 공급했던 급수구역 전 지역에 대체 수돗물(2만1000톤/일)을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단일 정수장 공급에 문제 발생 시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 정수장간 연계관로를 통해 단수사고에 대비한 공급시스템이 활용된다.

강정정수장 급수구역 인근 정수장 4곳(어승생‧회수‧토평‧남원)이 비상 연계된다. 

이번 수돗물 유충 민원이 발생한 뒤 제주도는 여과지 역세척, 이토, 여과사 교체 등의 긴급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강정정수장 여과지 노후화 등의 문제로 유충 완벽차단에 한계가 따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영산강유역환경청과 K-water 영섬수도지원센터와 협력해 제주 강정정수장 급수구역에 수돗물 안정화를 위한 ‘3가지 응급조치대책’을 동시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최승현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강정정수장 한시적 운영 중단과 수계전환 등 특단의 대책을 실시키로 한다고 밝혔다.

최 부지사가 이날 발표한 주요 내용은 △단계별 수계전환 수돗물 공급 △강정정수장 시설개선 △유충 유입 원인 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이다.

서귀포시 서부급수구역의 경우, 어승생 정수장과 회수정수장 계통 예비취수원(약 9,000톤/일)을 고근산 및 신도시 배수지 계통 급수구역에 공급하게 된다.

고근산 및 신도시 배수지 계통 급수구역은 당초 회수정수장을 거쳐 강정정수장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아왔던 지역이다.

급수 대상 마을은 서홍동‧대륜동‧대천동 등이 해당된다.

서귀포시 동부급수구역은 토평정수장과 남원정수장의 예비취수원(약 1만2000톤/일)을 활용해 삼매봉 배수지 및 관광단지 1배수지를 거치지 않는 직결급수지역(송산동 등)에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매봉 배수지 계통은 지난 26일 수계전환 조치가 이뤄졌다. 이외 지역은 비상연계관로 추가 설치가 필요한 지역으로, 관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송산동‧정방동‧중앙동‧천지동‧효돈동‧동홍동‧중문동 등은 급수 대상 마을로 지정됐다.

제주도는 노후된 강정정수장의 정수기능 개선을 위해 11월 중순까지 전염소 소독 강화, 여과사 교체 및 역세척 강화 등 시설 운영관리 강화 조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유충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정밀여과장치 등을 설치하고, 강정정수장 뿐만 아니라 도내 전체 17개 정수장 전부에 대해 기술진단을 거쳐 종합적인 개선대책도 수립·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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