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제주시 연동 제주웰컴센터 3층 기자실에서 현창행 제주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이 ‘제주관광공사 경영위기에 대하여 제주도민에게 드리는 사죄의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29일 오전 제주시 연동 제주웰컴센터 3층 기자실에서 현창행 제주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왼쪽에서 두 번째)이 ‘제주관광공사 경영위기에 대하여 제주도민에게 드리는 사죄의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수년간 적자 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해 결국 지난 4월 시내면세점을 철수까지 한 제주관광공사 임직원이 “뼈를 깎는 각오로 경영 혁신에 매진하겠다”며 도민사회에 고개를 숙였다. 

29일 오전 현창행 사장 직무대행은 제주시 연동 제주웰컴센터 3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관광공사 경영위기에 대하여 제주도민에게 드리는 사죄의 말씀’을 발표했다. 

현 직무대행은 “창립 이후 최대의 경영 위기를 맞아 그동안 도민사회에 드린 상처와 상실감에 대해 제주관광공사 임직원의 마음을 담아 진심 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도민의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공사 임직원은 깊게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의 신뢰와 믿음이 없다면 공사의 존재 이유는 없다”며 “지금의 경영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각오로 새로운 비전과 경영전략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정면세점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주항 출국장 면세점 투자비를 안정적으로 회수하며 노형오거리 토지 자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지난 4월 제주신화월드 내 시내면세점을 철수하는 과정에서 람정제주개발로부터 회수하지 못한 미수금에 대해선 법원 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현 직무대행은 “람정 측에서 현금으로 주는 걸 아직 응하지 않고 있어서 (미수금을)받을 수 있는 방법은 불가피하게 법원 조정을 통하는 방법과 제소를 하는 방법 등 두 가지가 있는데 우선 이사회에서 법원 조정을 통해 회수하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조만간 법원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내면세점의 철수 사유가 관광공사 내부 경영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사드 사태와 신화월드 운영 문제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계속 유지할 경우 적자를 봐야하고 이로 인해 재정진단에서 부실 판단이 나오면 공사 해산 문제까지 걸쳐져 있어서 불가피하게 철수한 것이고 이와 관련해 변호사나 전문가로부터 자문도 다 얻었다. 철수 사유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8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실시, ‘적격‘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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