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 간사인 홍명환 의원(오른쪽)과 부위원장인 조훈배 의원(왼쪽)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3일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 간사인 홍명환 의원(오른쪽)과 부위원장인 조훈배 의원(왼쪽)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도민 의견수렴 방식이 여론조사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오후 제주도의회 제주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간담회를 열어 제주도가 제안한 도민 의견수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 직후 특위 간사를 맡고 있는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갑)은 의회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진행했다. 

홍 의원은 “제주도에서 여론조사 방식으로 일괄적으로 한 번에 도민 의견수렴을 진행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주민투표 방식은 국토교통부나 정부에서 부담을 가지고 있고 공론조사 방식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방역당국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는 점을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특위에선 당초 의견수렴 방식을 정하는 1단계와 그 결과에 따라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한 의견을 묻는 2단계로 나눠 진행하려 했으나 제주도가 코로나 상황 등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은데다 (절차에 소요되는) 세금을 줄이고 갈등을 줄이는 방안으로 여론조사 방식을 제안했고 특위에서도 큰 틀에서 이 방식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여론조사가 진행될 경우 표본집단 설정과 구체적인 문항 등에 대해선 양측의 의견이 갈려 협의가 이뤄지기까지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지난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간 이뤄진 당정 협의에서 도민 의견을 수렴할 경우 강조했던 게 ‘객관성’과 ‘공정성’을 띠는 것”이라며 “지역별 또는 연령별 도민 의견이 이렇다라는 게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나타날 수 있어야 한다. 누구도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중치를 둔다거나 왜곡된 결과가 나오게 된다면 갈등해소 특위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5년 갈등을 마무리 짓기 위해 제주도와 허심탄회하게 적극적으로 협상해나갈 것”이라며 “의견수렴 방식과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일괄적으로 타결할 계획이다. 빠르면 올해 안에 결과 도출까지 마무리 짓기 위해 최대한 협의 절차를 당겨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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