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 바위 '군산오름' 

남쪽 해안가의 산방산과 함께 서귀포시의 대표적인 오름이다.

[군산오름 정상은 '360도 전망대']

용의 머리에 쌍봉이 솟았다고 하는 정상의 뿔 바위 

보는 위치에 따라 달리 보이는 정상에 서면 

한라산을 배경으로 중산간의 광활한 초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대평리~마라도~형제섬~송악산~용머리~산방산~모슬봉까지 

끊어질 듯 이어지는 오름군의 파노라마,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는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내고

거대한 바위 덩어리 산방산의 기개에 기가 꺾이며 신비감마저 든다.

화산 폭발로 형성된 용머리해안 일대와  

사계포구에 이르는 '설쿰바당' 

바람과 파도가 머물다 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설쿰바당]

갈색 모래와 검은색 모래가 뒤섞인 독특한 색감의 모랫길 

검은 모래를 덮었던 물이 빠져나가면서 

바닷속에 숨겨져 있던 수초와 암반지대가 드러나고 

용암의 흔적은 신비로울 만큼 아름답다.

[화산섬 제주의 속살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바닷물이 멀리까지 빠져나가고 

상큼한 바다향, 바람의 흔들림에 고여 있는 바닷물은 미세하게 출렁거리지만 

설쿰바당으로 마실 나온 산방산의 반영은 잠시 허락한다.

 

바람과 파도와 세월이 만든 흔적 '설쿰바당' 

단연 주연은 설쿰바당을 둘러싼 산방산, 조연은 용머리해안, 

박수기정과 형제섬 등 주변 풍경은 엑스트라가 되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신비스럽고 독특한 아름다운 명장면을 연출하며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포토 존이 되어준다.

[이끼 낀 바위가 연출하는 바다정원과 투영된 산방산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거대한 용암 덩어리 '산방산' 

영주 10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산방산은 

'산속에 방처럼 굴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해발 395m로 조면암이 돌출되어 형성된 종상화산체화산으로 

종 모양으로 우뚝 솟은 분화구가 없는 용암 돔이다.

약 80만 년 전에 형성된 용머리해안과 함께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지형 중 하나이다.

[산방산]

용이 머리를 들고 바다로 들어가는 자세를 닮아 붙여진 이름 '용머리해안'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해안가를 둘러싼 화산재가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지층 

오랜 파도와 비바람이 만들어낸 세월의 흔적은 

경이롭고 묘한 풍경을 빚어낸다.

[용머리해안]

무인도인 형제섬은 

길고 큰 섬을 본섬, 작은 섬을 옷섬이라 부르고 

본섬에는 작은 모래사장, 옷섬에는 주상절리층이 일품이다.

[형제섬]

'바람 때문에 쌓인 눈에 구멍이 뚫린다'는 뜻의 설쿰 

(눈이 쌓여도 바람 때문에 구멍이 생겨 붙여진 이름 '설쿰바당')

화산이 폭발하면서 흘러가다 굳어버린 용암 위로 이끼 낀 바위가 연출하는 바다정원 

썰물 때면 드넓은 평야와 같은 암반 대지가 펼쳐진다.

단단히 굳은 모래 바위 사이에

구멍 숭숭 뚫린 기이한 형태의 지형과 지질은 

신비롭고 독특한 색감을 가지고 있는 바다 풍광으로 시간의 흔적을 남겨 놓았다.

닫혀있던 눈과 귀가 열리는 힐링의 시간~

파릇파릇 돋아난 봄나물처럼 

바닷물이 빠지면서 드러난 이끼정원 

기묘하게 생긴 바위나 돌 틈으로 모습을 드러낸 바다 생물들 

숲 속에 하얀 바람꽃이 피어나 듯 바닷가에도 하얀 꽃(석화)이 피어났다.

설쿰바당이 연출하는 기가 막힌 명장면은 한동안 숨을 멎게 한다.

설쿰바당에 투영된 종모양의 거대한 용암 돔인 '산방산'

세월의 흔적, 해안가를 둘러싼 겹겹이 쌓인 지층 '용머리해안' 

용암 공급에 의해 중간 부분이 부풀어 올라 만들어진 언덕 모양의 지형 '튜물러스' 

화산섬 제주의 속살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설쿰바당의 숨어 있는 비경이다.

[갯국]

최고의 해안 경관을 자랑하는 사계리 '형제 해안로' 

세월과 파도가 만들어내 작품, 바람이 머물다 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엔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바닷가의 황금빛 '갯국'이 기지개를 켜며 

제주의 색다른 바다 풍경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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