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전 10시 제주시 중앙로 가톨릭회관 2층 대강당에서 강우일 베드로 주교가 천주교 제주교구장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지난 13일 오전 10시 제주시 중앙로 가톨릭회관 2층 대강당에서 강우일 베드로 주교가 천주교 제주교구장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처음 제주에 왔을 땐 ‘참 너무 아름다운 곳에 와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 생각하고 굉장히 기쁜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제주는 그렇게 행복한 땅이 아니었고 도민들이 살아온 과거와 역사를 생각할 때 정말 마음 아픈 일들이 많았던 곳이었습니다. 뭐라고 할까…. 도민들의 그런 아픔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함께하도록 하는 것 때문에 저를 보내주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2002년 10월 서울대교구 보좌주교에서 제4대 천주교 제주교구장에 부임한 강우일 베드로 주교(75). 평소에도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를 강조해왔던 그는 교회 바깥에서도 ‘낮은 곳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평화’라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해군기지를 막으려 했던 활동가, 평생 살아온 터전을 빼앗기지 않으려 맨몸으로 제2공항에 반대하는 주민, 전쟁터가 돼버린 본국을 떠나 제주까지 도망쳐 온 난민 등 힘없는 이들의 옆에 서 있었다. 

또 제주4·3을 한국사회는 물론 전 세계에 알리는 데에도 힘썼다. 지난해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제주4·3과 인권, 책임, 그리고 화해’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지난 2015년엔 ‘제주4·3의 정의를 통한 사회 치유 한미공동위원회’의 미국 방문단에 참여해 영문판 4·3보고서를 상·하원의원실에 전달하기도 했다. 

강 주교는 교구장 퇴임에 앞서 지난 13일 오전 10시 제주시 중앙로 가톨릭회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8년간 소회와 제주의 현안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지난 13일 오전 10시 제주시 중앙로 가톨릭회관 2층 대강당에서 강우일 베드로 주교가 천주교 제주교구장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지난 13일 오전 10시 제주시 중앙로 가톨릭회관 2층 대강당에서 강우일 베드로 주교가 천주교 제주교구장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다음은 일문일답. 

-제2공항과 예멘 난민, 4·3 등 제주 현안과 관련해 많은 목소리를 내오셨다. 
“일반적으로 성직자라고 하면 종교시설에서 조용히 앉아서 기도하고 가난한 이들을 돕고 그런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제가 보는 종교의 존재 의미는 백성과 시민들, 국민들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을 돕고 함께하는 데 종교의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것을 모른 척 할 순 없는 일이다.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을 돕기 위해 교회가, 성직자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기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일종의 직무유기가 아닐까 생각해왔다.”

-신과 인간 사이에서 성직자와 종교의 위치는 무엇인가. 
“글쎄요. 성직자의 가장 큰 사명은 사제직과 예언직, 왕직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사제직이라는 건 간단히 말하면 기도하는 영적인 일을 주로 많이 하면서 신자들이 하느님께 영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뒷바라지를 하는 것이다. 왕직이라는 건 다스린다는 건데 이는 기독교 개념에선 섬기는 것을 뜻한다. 밑에서 위로 섬기는 일이다. 그 일을 다양한 방법으로,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섬기는 일을 해야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예언직이라는 건 옛날부터 세상 속에 불의가 저질러지며 하느님의 뜻과 배치되는 일이 일어날고 있을 때 이를 지적하고 고발하고 비판하고 때론 싸워야 하는 것이 예언직의 본질이다. 그 세 가지 차원의 일을 하는 것이 가톨릭에서 얘기하는 성직자의 본질이고 직무이다. 부족하고 부끄럽습니다만 그런 본질을 살려보려고 애를 썼다.”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슬기롭게 풀렸으면 좋겠는데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단적으로 생각하면 제주도에서 또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제2공항의 추진 목적이 ‘연간 4천만명을 수용하기엔 지금 제주 공항이 너무 협소하기 때문에 더 만들겠다’는 것 아닌가. 다시 말해 2천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왔다가 간다는 얘긴데 그것은 제주도라는 작은 섬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인원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일본 국가 전체가 목표로 하는 것이 1년에 4천만명 관광객 유치였는데 우리는 이 작은 섬, 일본과 비교하면 수백분의 일밖에 안 되는 작은 섬에서 연간 2천만명을 수용하겠다는 것은 정말 도저히 상상이 안가는 수치다.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는가. 이미 제주도가 파괴되고 무너지고 있다. 18년 전 제주도에 왔을 때와 비교해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옛날 제주도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고 쓰레기 문제가 해결이 안 되고 악화하고 있는데 지금보다 수 배 이상의 인원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은 제주의 미래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결정이다. 적당히 타협할 문제가 아니다. 제주도민의 미래가 결정적으로 좌우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다. 정책 결정자나 도민 한분 한분이 이런 사실을 좀 깊이 숙고해주시길 바랄 뿐이다.”

강우일 한국천주교 제주교구장(오른쪽)이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4.3인권심포지엄에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제주4.3평화재단)
강우일 베드로 주교(오른쪽)가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4.3인권심포지엄에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제공)

-국가보안법 폐지와 관련해 강조해오셨다. 한편에선 국보법 폐지 또는 독소조항을 없애는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금까지도 일부 보수층은 반발하고 있다. 
“국보법은 일제강점기 때 조선을 강력하게 통치하는 수단으로 만든 것으로 경찰과 헌병들이 조선 백성을 아무 소리 못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데서 시작했다. 이승만 정권이 그대로 이어받았고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것은 북한에 대해서 또는 공산권에 대한 고무 찬양이나 그쪽과 연결되는 것을 절대적으로 차단하고자 하는 법안 중심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옛날 많은 사람들이 간첩을 서로 주고 받고 하는 그런 시대를 이젠 탈피해서 어떻게 하면 같은 민족이 같은 겨레가 싸우지 않고 서로를 보듬어 안으면서 통일의 길로 나갈 수 있는가 하는 것을 대다수 국민이 바라고 있다. 정치인들도 같은 지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대적 흐름과 국보법 본질과는 굉장히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강정해군기지 갈등이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어떻게 봉합해야할지 조언해주신다면. 
“강정 해군기지가 시작될 때부터 사실 마을 주민들의 의견이 상반됐다. 시작부터 당국에서 일부 주민을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으로 설득하고 은밀히 주민 일부하고만 사전에 협약하고 유치하게 돼서 주민 대부분이 그 사실에 대해 격분하고 오랫동안 반대운동을 펼쳤다. 하지만 기정사실로 해군기지가 완공돼서 해군이 주둔하고 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주민 많은 분들이 너무 고생을 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고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아픈 기간을 보냈다. 저라도 지치고 힘들고 해서 그런 문제들을 잊어버리고 싶은 마음도 든다. 하지만 그중엔 절대로 우리 마을을 군사기지로 넘겨줄 수 없다는 의지, 의연한 의지를 가지고 싸우는 분들이 계신다. 하루아침에 상반된 생각을 하나로 모은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우리 교회가 강정마을 내 프란치스코 평화센터를 만들었다. 그곳을 통해서 해군기지 건설 반대만이 아니라 정말 이 세상에 평화를 이루기 위한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일을 펼쳐나가자는 목적으로 세웠다. 단순히 서로가 무기를 가지고 균형상태를 이루는 평화가 아니라 진실한 평화를 위한 일이다. 국가와 국가 사이에서, 체제와 체제 사이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연구하고 고민하고 의견을 모아가는 일을 장기적으로 긴 눈으로 보고 가야하지 않겠나. 아직 그 활동이 대대적으로 드러나진 않고 있지만 센터를 통해 그런 작업을 서서히 조용히 펼쳐가고 있다.”

지난 10월 5일 생명평화대행진에 참가한 강우일 주교 모습.<제주투데이DB>
지난 2012년 10월 5일 생명평화대행진에 참가한 강우일 주교 모습.(사진=제주투데이DB)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제주의 환경이 훼손되고 있다. 
“지금 아라동에 사는데 제주대학교 쪽으로 난 뒷길을 산책하면서 너무 행복했다. 대통령도 안 부럽고 이건희 전 회장도 안 부럽다. 그렇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 특혜로 느껴졌다. 그런데 도로가 자꾸 생기더라. 나무들이 수만 그루가 잘려나갔다. 그 나무들의 시체를 보는 것 같았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길도 그렇게 많이 만들어야 하나. 로마를 가보면 나무 한 그루가 길 한복판에 서있어도 사람들이 불편해도 참고 그대로 두고 본다. 옛날 로마의 전통이나 유적을 소중히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로마가 영원한 도시라는 명칭을 받고 사랑받고 있다. 가장 가슴 아팠던 일이 516 도로로 올라가는 네거리에 아주 크고 아름다운 소나무가 있었는데 갑자기 말라죽었던 일이다. 누가 거기 독을 주사했다. 누가 그랬을지 조사하면 나올텐데 행정에선 ‘모르겠다’하고 끝나버렸다. 그리고 그 나무를 벤 자리에 엄청나게 넓은 도로가 들어섰다. 그런 모습 보면서 영리병원인 녹지병원 만들려고 한 곳(서귀포 헬스케어타운)도 옛날엔 아름다운 곳이었다. 지금은 괴물처럼 쓰이지도 않는 건물들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행정하는 분들도 제주도 분들일 텐데 그렇게 고향 땅을 무참히 짓밟는 것을 보고 슬픔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제2공항도 있지만 동물테마파크 짓는다거나 여러 가지를 계획하면서 곶자왈이 자꾸 훼손돼 나간다. 영어마을을 짓는다고 상당히 넓은 땅을 할애하고 곶자왈을 파헤쳤다. 이런 것들이 모두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제주 자연과 환경은 돈으로 생산해낼 수 없는 거다. 공장에서 만들 수 없고 어디서 사올 수도 없다. 조물주가 주신 아름다운 피조물이다. 훼손되면 회복 불가능하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수만 달러 수입이 생긴다고 해서 외자 유치해서 개발하려는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는 것은 행정이 제주도민의 미래를 파괴하는 일이다.”

-제주 미래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손을 안 대는 것이다. 뭘 만드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최대한 보존하는 일을 해야 한다. 이미 훼손된 것을 어떻게 하면 되살릴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회복하는 데 돈을 써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교회 신자와 성직자가 고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천주교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 
“세계적으로 봐도 특히 유럽이나 미주 쪽에선 성직자가 많이 줄고 고령화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미 그런 현상이 조금씩 보이긴 한다. 지금 제주교구의 경우는 그렇게까지 염려할 상황은 아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세가 그렇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대응을 우리 나름대로 해야 하는데 끊임없이 성직자를 양성해내고 젊은이들이 성소(성직자·수도자로 부름을 받았다는 뜻)를 갖도록 키워내는 것도 한 방편이지만 일반 신자들이 좀 더 성직자들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알아듣고 동참하도록 해야한다. 일반 교우(신자)들이 성직자들의 짐을 함께 짊어지는 그런 방향으로 신자들을 양성하고 의식화해나가야 하는 것이 성직자의 몫이 아닌가 생각한다.”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 교구장@자료사진 제주투데이
강우일 베드로 주교. (사진=제주투데이DB)

 

-4·3 희생자들의 아픔을 나라가 어떻게 보듬어줄 수 있을지 조언을 부탁드린다. 
“4·3과 관련해서 지난 2018년 70주년을 기해서 상당히 많이 전국적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진실이 알려지고 관심이 확산됐다고 본다. 그것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 좀 더 4·3을 겪은 분들의 아픔과 상처를 속속들이 후손들이 알고 그것을 기억하고 상기함으로 인해서 다신 그런 비극이 재현되지 않을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4·3을 직접 겪은 1세대 분들이 거의 세상을 떠나고 아주 소수의 생존자만 남았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고통을 겪은 분들이 트라우마 때문에 자식한테도 말을 못하거나 전달이 안 돼서 숨겨지고 파묻힌 기억이 많이 있다는 점이다. 지금 4·3평화재단에서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재단 만이 아니라 도민 모두가 그런 데 관심을 가지고 그런 기억을 전수 받고 후손들에게 계승 시켜주고 학교에서 가르치고 이런 작업을 더 열심히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년이 신축교안 120주년이다. 제주교회 차원에서 신축교안이 가진 의미와 메시지는 무엇인가. 
“신축교안(이재수의 난)은 단순하지 않고 교회로서도 아픈 손가락 마디이다. 조선 왕조 말에 사회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조정에서 전국 각처에서 세금을 받아 가는 과정에서 지역 관료들이 제대로 협조를 안에 백성들 사이에 반란이 있었다. 그런 맥락 안에서 신축교안이 일어났다. 외부에서 오신 프랑스 선교사들이 지역 사정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교회가 다른 종교에 대한 태도나 이해가 협소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그 시대 도민들의 심성 안에 무속 종교가 큰 몫을 차지했는데 이해도나 관심이 미흡해서 무속인을 적대시하거나 그런 자세를 폈다. 이 때문에 오해를 낳고 물리적인 충돌까지 일어나 결과적으로 천주교 신자 400여명이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서 집단 학살 당하는 비극까지 일어났다. 우리 신자들이 한꺼번에 학살 당한 사실이 아프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 측에서도 여러 가지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편협한 부분이 있었다. 이를 인정하고 과거의 아픔을 뛰어넘어 앞으로는 좀 더 큰 틀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이루는 데 교회가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하지 않겠는가. ”

지난 13일 오전 10시 제주시 중앙로 가톨릭회관 2층 대강당에서 강우일 베드로 주교가 천주교 제주교구장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지난 13일 오전 10시 제주시 중앙로 가톨릭회관 2층 대강당에서 강우일 베드로 주교가 천주교 제주교구장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퇴임 이후 일정은. 
“백수가 겪을 과정을 겪고 있다. (웃음) 물론 교회에서 교구장이라는 보직에선 사임하지만 천주교 가톨릭 주교로서 계속할 수 있는 사목(사제가 신자를 이끄는 일)적인 일이 있으니가 교구 요청이 있다거나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요청이 있을 때도 기쁘게 달려가서 응할 생각이 있다.”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하면서 외국인 혐오에 대한 우려가 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이에 전 세계가 연대하자고 호소했다. 
“코로나를 이기는 길은 인간이 서로 형제로서 협력하고 보듬어 안고 서로를 보살피는 일이며 이것이야말로 효과적인 일이라고 교종은 말씀하셨다.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누구나 가족이 아프면 더 긴장하게 되고 마음이 답답해지고 다른 사람 생각을 할 여유가 좁아진다. 생태계 안에서 모든 것은 다 연결됐다. 그래서 코로나가 발생했다. 생물과 무생물, 동물, 식물, 인간 모든 존재와 모든 구성원들이 사실 어딘가에 다 연결고리를 맺고 있다. 코로나 사태나 제3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일어나더라도 우리가 생존할 수 있는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모든 것이 연결됐다는 생각이다. 자신과 무관한 사람도 형제자매로 생각하면서 조심하고 존중하고 도움을 드리는 자세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 의료인들,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해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힘든 일을 해야하는 현장에 계신 모든 분들의 헌신적인 노고가 있었다. 그분들은 직접적인 가족도 아닌데 온 국민을 위해 그런 봉사를 한 것 아닌가. 그런 분들의 표양을 다른 국민들도 잘 새겨듣고 함께 해야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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