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제주도의회 제389회 2차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가 답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19일 제주도의회 제389회 2차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가 답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지역 최고층 건물인 노형동 드림타워가 개장할 경우 발생하는 하수처리 문제에 대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미니 하수처리장 수준의 시설을 갖췄으며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제주도의회 제389회 2차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문경운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드림타워를 둘러싼 도민사회의 우려에 대해 질의했다. 

문 의원은 우선 교통체증과 관련해 “노형동에 거주 인구 수가 많고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계속 들어서며 주민들이 교통 문제와 주차 문제를 얘기하고 있다”며 “우회도로는 2025년에 완공될 예정이라 시간이 걸리고 제주도 측에서 노형오거리를 지하차도 등을 통해 입체화하겠다는 용역을 발표했는데 추진 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원 지사는 “교통량을 분산하는 여러 가지 방안들로써 도로 입체화를 용역해서 검토 중이다. 광영~도평 간 우회도로의 경우 국토교통부에서 확정돼 곧 추진할 예정인데 용역안은 나왔지만 연관된 사항이 있어 구체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선 또다른 타당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문 의원은 “드림타워 종사자만 3000명이고 객실 수는 1500여실”이라며 “누가 생각하더라도 교통이 혼잡하고 주차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자 원 지사는 “우회도로 개설을 최대한 서두르고 있기 때문에 대체해보겠다”고 답했다. 

제주(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조감도(왼쪽), 노형 드림타워 조감도(오른쪽). (사진=제주투데이DB)
제주(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조감도(왼쪽), 노형 드림타워 조감도(오른쪽). (사진=제주투데이DB)

문 의원은 빛 공해 피해도 언급했다. 

문 의원은 “드림타워 건물이 유리 벽이라서 햇빛 반사 때문에 주민들과 운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노형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빛 반사 문제가 해결 안 되면 개장을 못하도록 나서겠다는 이야기까지 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원 지사는 “저희들도 업자 편을 들 이유가 전혀 없다”며 “건축주가 10월 중순까지 빛 반사 영향분석 용역을 했고 11월 이후에 주민들과 별도의 대화를 하겠다고 했다. 대안이 미흡하다고 한다면 제주도가 모든 권한을 행사해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업자들에게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문 의원은 또 “드림타워가 개장하면 약 5000톤의 오수가 발생한다고 하는데 도두하수처리장 처리율이 현재 98.7%로 벌써 과부하 상황”이라며 “(도두하수처리장 시설용량을 증설하는)현대화사업이 완료되는 2025년까지 하수처리 문제에 대해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원 지사는 “일단 중수를 통해서 상당 부분 재사용해서 분수나 내부적으로 세탁수로 순환하도록 돼 있다. 미니 하수처리장 수준의 시설을 갖췄다”며 “최종적으로 방류되는 건 1일 220톤인데 도두 하수처리장 처리용량이 1일 13만톤과 비교해 0.1% 조금 넘는 수준으로 방류량 자체가 무리한 부하는 아닐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1일 220톤은 한라병원 옆 흘천에 있는 차집관으로 들어가도록 돼 있는데 나오는 물 상태에 대해선 누구든지, 특히 시민단체가 감시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운영할 생각”이라며 “시민단체에서 관련 자료를 요구할 경우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협조하겠다. 그래야 불신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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