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도교육감(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제주도교육청은 6554명이 응시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치르기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학부모 등에게 수능 당일 시험장 방문 응원 자제를 요청했다.

도 교육청은 2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안전 시행 대책’을 발표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날 오후 1시30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대책 내용과 함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도민들에게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다음달 3일 목요일 오전 8시 40분부터 95(제주)지구 10개 일반시험장과 1개 별도시험장, 96(서귀포)지구 4개 일반시험장과 1개 별도시험장, 1개 병원 시험장 등 총 17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수능에 응시한 도내 수험생은 작년 대비 516명 감소한 6554명이다.

시험지구 및 시험장 95(제주)지구는 남녕고, 제주제일고, 오현고, 대기고, 제주고, 중앙여고, 신성여고, 제주여고, 제주사대부고, 제주여상 96(서귀포)지구는 서귀포고, 남주고, 서귀포여고, 삼성여고이며 신제주외국문화학습관, 서귀포학생문화원을 별도 시험장으로, 제주대학교병원(음압병실)을 병원시험장으로 운영한다.

작년에 비해 일반 시험실이 17개 증가했다. 방역 기준에 맞춰 시험실 안전망과 관리‧감독 인력 확충 조치에 따른 것이다. 시험감독‧방역 등 종사요원은 324명을 증원한다. 또한 별도 시험실 42개, 격리자 별도시험실 4개, 병원시험장 1개를 신설했다.

세부적인 대책으로는 일반‧격리‧확진 등 수험생 증상 유형별로 시험장을 분리, 운영한다. 무증상자는 ‘일반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른다. 수험생간 거리 확보를 위해 일반 시험실 인원을 기존 28명에서 24명으로 줄였다. 수험생 책상 마다 전면 칸막이를 설치한다.

시험장 내 3실 내외를 확보, 코로나19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 시험실로 운영한다. 별도 시험실에서는 최대 4명까지 시험을 볼 수 있다. 자가격리자는 ‘별도시험장’인 신제주외국문화학습관,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시험을 치른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병원시험장’인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방역 담당관을 시험장 당 5명씩 배치한다. 시험 관리 요원을 대상으로 사전 교육‧연수를 실시하고, 안전 보호 조치를 시행한다. 고3 학생과 수능 수험생 가족 및 동거인들과 교직원들의 도외 출입 자제도 거듭 권고하고 있다.

수험생과 시험 종사자들은 체온측정 및 증상 유무를 확인한 뒤에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다. 만일 발열(37.5°C 이상)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2차 측정장소로 이동해 체온과 증상을 추가로 확인한다.

시험장마다 마스크, 가운, 고글, 안면보호구, 일회용위생장갑 등 방역 물품을 구비하고, 시험 감독관용 의자도 교대해서 이용한다.

파견 감독관을 중심으로 시험장학교 준비상황 종합점검반을 편성, 시험장 및 시험실의 방역 관리, 듣기평가용 방송시설 점검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수능 당일 시험장 앞 단체 응원과 더불어 모든 집합 행위가 금지된다. 그리고 수험생 안전 관리와 시험장 방역 등을 미리 조치하기 위해 23일부터 도내 고등학교 3학년이 원격수업에 들어간다. 26일은 도내 모든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원격 수업 기간 동안 수험생에게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생활지도를 실시한다. 방역 상황 유지 및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원격 수업 기간 중에는 시험장 학교 출입이 제한된다.

이석문 교육감은 “안전한 수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협력과 연대”라며 “고3 학생과 수능 수험생 가족 및 동거인들과 교직원들께서는 도외 출입을 자제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교육감은 “마스크가 백신이다. 일상의 방역을 지켜줘서 수험생 한 명, 한 명의 꿈과 미래를 지켜주기를 바란다”며 “이번 수능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하겠습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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