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및 상임부회장 선거 공보물. (사진=조수진 기자)
제10대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및 상임부회장 선거 공보물. (사진=조수진 기자)

9만여명의 4‧3희생자유족회를 이끌어가게 될 제10대 유족회 임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양윤경)는 오는 12월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4·3평화교육센터 1층 대강당에서 선출직인 제10대 유족회장 및 감사 선거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회장과 상임부회장 러닝메이트로 치러지는 유족회 선거는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선출 방식은 270여명의 대의원 선거 방식으로 진행된다. 

후보 모두 최대 현안 중 하나인 4‧3특별법 개정과 유족 복지 확대 등을 공통적으로 공약했다.  

기호 1번으로는 유족회 감사 출신인 고내수씨와 서귀포시지부장 출신인 강윤경씨가 각각회장과 상임부회장 후보로 도전하고 있다. 

고 후보 측은 공약으로 대국회 활동을 통한 4‧3특별법 통과와 중앙언론계, 종교계, 시민단체 과거사 유족회와의 긴밀한 연대기반 구축을 내세웠다. 

또 △유족회가 주인이 되는 4‧3운동 △4‧3 유족 복지증진을 위한 다양한 업체와 MOU 체결 △각 지회‧위원회 등 산하단체 활성화 △유족회 자립기반 강화 △평생회원 1만명 확보 △도내 유적지 정비 △유족회관 건립 등을 공약했다. 

기호 2번으로는 현영화 전 유족회 제주시지부장, 김성도 4‧3특별법개정 특위위원장이 회장과 상임부회장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현 후보 측은 4‧3의 완전한 해결은 4‧3특별법 개정이 먼저라며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또 △4‧3유족회 법인설립으로 투명경영 실천 △트라우마센터 유족회로 이관 및 요양시설 추진 △4‧3집행부 정치 중립성 지향 △옛주정공장터 유족회관 건립사업 추진 △75세 이상 유족회연금 100% 인상 추진 등을 약속했다.

기호 3번으로는 4‧3유족회 상임부회장을 지낸 오임종씨와 4‧3유족청년회장 출신인 김창범 후보가 출마했다. 

오 후보 측은 주요 공약으로 4‧3특별법 개정과 유족회 지회 활성화를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불법 군사재판 재심청구에 대한 유족회 차원의 적극 대응 △의료비 장제비 등 유족 복지사업 확대 △유족 중심의 4‧3복합센터 건립 △4‧3유족회 자립기반 마련 △희생자 유족 증언 기록 확보 및 다음세대 4‧3 교육 활성화 △4‧3 현안에 대한 국내외 단체 연대 확대 및 미국책임 규명을 위한 국제연대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선 감사 선출도 이뤄지는데 유족회 감사를 역임한 이상언씨와 유족회 내무부회장을 맡고 있는 강학진씨가 각각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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