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전 홍보 이미지.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탐나는전 홍보 이미지.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최근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내년 제주도 예산안 계수조정을 통해 지역화폐 ‘탐나는전’ 관련 예산을 20억원 삭감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4일 정의당 제주도당은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도가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회복하고 지역경제 선순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지역화폐를 발행하가 위해 내년 예산 175억원을 편성했으나 농수축위에서 20억원을 삭감해 차질을 빚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화폐가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사업 초기에 모든 행정력과 예산을 집중 투여해 홍보를 강화하고 가맹점을 확대해야 하며 도민들이 사용함에 불편함이 없도록 시스템을 완비해야 한다”며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예산이 필요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 “도의원들이 보기에 지역화폐 사업 시행에 문제가 있어 보이면 제기하고 개선하면 될 일이고 이제 막 시작하는 사업 예산을 뭉텅이로 삭감해버리면 제대로 시작도 전에 이 사업은 좌초하고 말 것”이라며 “도의회 농수축위는 지역경제 정책을 심의하는 상임위로서 탁상에서 논하지 말고, 실물 골목경제를 현장에 나와서 보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전국이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지역경제 살리기에 골머리를 싸매고 행정의 많은 영역을 집중하는 상황에 제주도의회는 제주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며 “예산 삭감이 아니라 증액을 해서라도 빠른 시간 내 지역화폐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도와 도의회가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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