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2020년 제주사회적경제 우수사례로 두리함께 주식회사, 사회적협동조합 희망나래, 일배움터, 제주인 사회적협동조합, 폴개협동조합 등 5개사를 선정했다. 이 기업들은 취약 계층을 위한 서비스, 일자리제공, 지역사회 공헌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며 사업을 펼쳐왔다. 2020년 제주 사회적 경제 우수사례로 선정된 곳들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폴개협동조합 장기철 대표(오른쪽), 강명실 이사(왼쪽)
폴개협동조합 장기철 대표(오른쪽), 강명실 이사(왼쪽)

폴개협동조합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계기로 삼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귀농교육 은퇴자 교육 사례교육과 단체 연수 도내 선진 농가 견학을 위해 많은 이들이 찾아오고 있다. 교육장의 장소가 좁아 최근 펜션 건물을 임대했다. 새로운 교육장으로 쓰고 프로그램도 가동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달 내린 결정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많은 분들이 찾아 왔어요. 좀 더 넓은 공간이 필요했어요. 뷔페식당을 하던 곳을 강의실로 활용할 계획이에요. 코로나19 이후의 시간도 생각해야죠. 지금 상황도 언젠가는 나아지겠죠. 위기를 기회라 생각하고 있어요.”

폴개협동조합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산품 생산 및 판매, 교육농장, 농장체험, ‘한달살이’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내는 기획력이 발군이다.

“한달살이 왔을 때 보면 3주차를 지나가면 답답해하고 지루해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우리는 농장을 하니까, 농장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가 있고요. 오름, 올레길 걷기 프로그램 등도 구상하고 있어요.”

폴개협동조합은 지난 2016년 설립했다. 시작이 수월하지는 않았다.  “무식하니까 용감했던 거죠. 귀농에 대해 알고 했다면 시작도 못했을 거예요. 즐거운 노년을 꿈꾸는데 남은 시간이 많다 보니 정년이 없는 농업을 생각해보게 됐고, 제주를 찾았죠.”

은퇴 후 2막의 무대로 꿈 꾸며 찾아온 제주. 하지만 초보 농부로서 앞길은 막막했다. 인맥도 없었다. 혼자서 가는 것보단 손잡고 가는 게 힘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국 협동조합 모델을 생각하게 됐다. 농사 공부. 협동조합 공부. 공부에 공부를 거듭해야 했다. 사회적 농장 관련 인증을 5가지나 받았다.

“모르니까 배우면서 인증받는 일에 주력을 뒀어요. 교육도 정말 많이 받았죠. 1년에 1000시간을 받기도 했어요.(웃음) 교육을 받고 인증을 받으면서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관리·감독하는 하는 기관들이 있어서 제자리를 벗어나지 않도록 도움을 받았다.

폴개협동조합은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할 뿐 아니라, 2차 상품을 가공해 판매 하고 있다.(사진=김재훈 기자)
폴개협동조합은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할 뿐 아니라, 2차 상품을 가공해 판매 하고 있다.(사진=김재훈 기자)

사회적경제를 택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 자체가 귀농인들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그 길을 선택했어요.” 취약 계층, 장애인, 독거노인들과 농산물 생산활동, 가공 활동도 하고 있다. “전문적인 분을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취약 계층을 채용하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적 목표예요.” 폴개협동조합에서는 현재 사회적기업 일자리로 7명 청년 2명 등이 근무하고 있다.

2018년 제주연대 경제 포상 부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20년에는 제주 사회적 농장으로 지정됐다. 폴개협동조합은 농업 활동을 통해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돌봄, 사회적응, 자립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홍성군 농업기술센터 소속 품목연구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하고 있는 강명실 이사(사진=폴개협동조합 홈페이지)
홍성군 농업기술센터 소속 품목연구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하고 있는 강명실 이사(사진=폴개협동조합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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