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 휴애리 '애기동백나무'
상태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 휴애리 '애기동백나무'
  • 고은희 기자
  • 승인 2020.12.07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울로 가는 길목~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야생의 꽃들은 점점 색을 잃어가고 

꽃만큼이나 아름다웠던 단풍들은 미련 없이 이파리를 떨구어낸다.

가장 제주스러운 노랗게 익은 감귤을 감싸 안은 검은 돌담,  

그리고 진분홍 애기동백꽃으로 거리를 물들인다.

[제주수선화]

휴애리에 가장 먼저 찾아온 애기동백꽃 

한라산 자락이 내려다 보이는 제주의 향기가 묻어나는 

사랑과 휴식이 있는 휴애리에서 메마른 마음을 달래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본다.

휴애리는 500여 종의 다양한 식물들과 제주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아름다운 향토 공원이면서 자연생활체험 공원이다.

[동백 올레길]

바람 불어 좋은 날~

동백축제가 한창인 '휴애리' 

11월부터 일찍 피기 시작한 애기동백꽃은 나무마다 만개를 하여 

진분홍 꽃비로 갈아타고 바닥에 수북이 내려앉았다.

관람로를 따라 걷다 보면 동백 올레길과 다양한 포토죤을 만날 수 있다.

첫 봄을 알리는 매화축제를 시작으로

여름 수국, 가을 핑크뮬리 등의 플라워 축제를 진행하고 

겨울에는 동백축제 외에도 감귤체험, 동물 먹이주기 체험, 전통놀이체험, 

흑돼지야 놀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매실나무]
[색을 잃어버린 '핑크뮬리']
[동물 먹이주기 체험]
[흑돼지야 놀자]

가을향기로 가득 찼던 계절은 

대부분 꽃이 지고, 곱게 채색되어 가던 나뭇잎도 메말라가고  

찬바람이 불어오면서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애기동백이 겨울의 시작을 알린다.

휴애리에 열흘 일찍 핀 애기동백나무

동백 올레길 따라 걷다 마주하게 되는 곳, 문을 활짝 열고 들어가 본다.

바닥을 진분홍으로 깔아놓은 애기동백나무 

윤기 나는 번지르한 잎사귀 사이사이마다 진분홍 꽃으로 

수채화를 그려내는 만발한 사랑스러운 애기동백꽃은 한 그루 한 그루가 예술이다.

장미꽃을 닮은 화려한 애기동백나무가 꽃잎을 활짝 열었다.

꽃이 귀한 시기에 피어서인지 윤기 나는 진녹색 잎 사이로 살포시 피어나는 

화사한 진분홍 꽃은 누구에게나 정겹고 따뜻하게 느껴진다.

애기동백나무는 일본 원산으로 

학명은 Camellia sasanqua Thunb이다.

차나무과의 상록활엽 소교목으로 높이는 5~15m 정도 자라고 

어긋나는 타원형의 잎에는 물결모양의 잔톱니가 있다. 

광택이 나는 표면은 짙은 녹색으로 잎 뒷면의 맥상에 털이 있고 

꽃잎은 5~7개가 밑에서 합쳐지고 활짝 벌어지듯 핀다.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지고 수술대는 밑부분만 붙어 있고 동백나무와 다르게 씨방에는 털이 있다.

진분홍 꽃은 해를 넘기지 않는 10~12월에 피고 키도 작은 편이다.

꽃이 질 때는 꽃잎이 각각 한 장씩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 3개의 암갈색 종자가 들어있고 익으면 3갈래로 벌어진다.

해풍에는 강해 주로 제주도와 남쪽 해안지방에 분포하고 

워낙 꽃이 화사해서 관상용으로 많이 심고 있다.

낭만과 사랑을 담은 진분홍 애기동백나무가 있는 풍경 

검은 돌담이 어우러진 가장 제주스러운 특별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땅바닥에 떨어진 꽃잎은 거름이 되어 흙과의 또 다른 인연을 맺는다.

 

추운 겨울 정답게 만날 수 있는 '동백나무' 

[동백나무]

애기동백나무에 비해 높이 자라고 어린가지나 잎에 털이 없고, 

꽃은 해를 넘은 1~4월까지 피고 씨방에는 털이 없다.

꽃잎은 서로 포개져 반쯤 벌어지듯 피는데 

수술대가 모두 붙어 있고 서로 합쳐진 원통 모양을 하고 있다.

꽃이 질 때는 통째로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

동백의 붉은 꽃은 애기동백꽃의 화사한 모습에 밀리지만 

겨울 단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모습은 먼발치에서도 늘 설레게 한다.

제주는 여행 중~

바닥에 진분홍 카펫을 깔아 놓은 듯 

낙화마저 아름다운 낭만의 길로 소리 없이 찾아와 준 애기동백나무 

어느 정도 추위를 겪어야 꽃도 아름답게 피어난다.

거센 바람과 세찬 비를 맞으며

굳건히 지켜주는 아름다움이 있기에 제주가 더 빛난다.

 

코로나19로 멈춰버린 일상은 

실내보다 실외에서 즐길 수 있는 볼거리를 찾게 된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철저한 위생관리와 안전 수칙을 지키며 

즐겁고 안전한 여행을 위한 노력이 모두에게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사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