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종씨.
강한종씨.

제주대학교 4학년 2학기 재학 중인 강한종이라고 합니다. 저는 2017년 3월 16일 지게차운전기능사, 2020년 11월 12일 일반기계기사 두 가지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총 4번의 시험이 있었는데 여기서 필기시험, 실기시험 합격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공모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 지게차운전기능사
  
1) 필기시험 : 꾸준한 반복!

지게차운전기능사는 제가 군 생활할 때 취득한 자격증입니다. 국가기술자격 군 혜택이 좋고, 보직 관련 자격증이라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시험은 신청했는데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서 우선 무작정 요점정리와 실전 문제가 있는 뒤로 넘기는 문제지를 구입하였습니다.

그리고 평일에는 자기 전에 30분~1시간 정도 요점정리를 보고 문제를 풀고 채점한 후에, 다음날 그 문제들을 오답노트 하고 다음 요점정리, 문제풀이를 반복하였습니다. 

주말에는 풀었던 문제들을 다시 풀어보고 오답노트를 하고 나머지 시간은 휴식했습니다. 그렇게 1주일에 많으면 5~6시간 적으면 3시간 정도를 공부하였습니다. 이렇게 반복하면 결국 오답노트에는 시험 날까지 머릿속에 잘 안 들어오는 개념, 암기할 것들만 남아있게 됩니다.

시험 당일에는 오답노트만 들고 가서 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외우고 시험에 들어갔습니다. 필기시험은 꾸준한 반복과 암기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정말 공부할 시간이 없어도 오답노트를 들고 다니면서 그거라도 조금씩 보면서 잊어버리지 않게 해야 합니다.

2) 실기시험 : 일단 붙고 보자!

실기시험은 지게차 코스를 돌면서 과제를 수행하는 형식인데 솔직히 실기시험은 무조건 많이 타보고 감을 익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지게차 실기는 제한시간이 있기 때문에 선임자가 가르쳐주는 공식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것이 시간 단축에 아주 중요한데, 그것을 일단 받아들이고, 후에 자신의 노하우를 적용시키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저는 실기시험 또한 군 생활할 때 치르게 되었는데 보통 실기시험을 보는 사람들은 연습할 수 있게 다른 부대에 파견을 보내주는데 저는 명단이 누락 되어서 선임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직접 같이 코스를 그리고 지게차를 빌려서 연습하였습니다. 도로도 비포장도로라서 연습하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또한, 공식 같은 것도 배우지 못해서 정말 감으로만 시험을 봤습니다. 

그래도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니 시험 때는 연습 때 보다는 쉽게 했던 것 같습니다. 지게차를 현장에서 운전하는 것과 시험은 정말 많이 다릅니다. 일단 시험에 초점을 두고 경험은 현장에서 차근차근 쌓아 나가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일반기계기사

1) 필기시험 : 개념과 꾸준한 반복!!
  
저는 필기시험 준비를 조금 늦게 시작하였습니다. 한 달 정도 준비했는데 하루에 5시간에서 7시간까지 공부했습니다. 70점 정도로 합격하였고 필기시험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개념 정리입니다. 일단 무작정 문제만 먼저 풀어보는 분들이 있는데 재료역학(1과목), 열역학(2과목), 3과목(유체역학), 동역학(5과목)은 개념을 확실히 잡고 문제를 풀어야 풀이를 봐도 내가 왜 틀렸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 후 모르는 개념들은 다시 오답노트에 년도 별로 정리했습니다. 특히 재료역학과 유체역학에는 공식들이 많기 때문에 자주 나오는 공식들은 무조건 암기해야 합니다. 열역학은 정말 개념만 확실히 잡아두면 몇 가지 공식 없이도 잘 풀어낼 수 있습니다. 4과목과 5과목은 개념을 한 번 보고, 기출문제 위주로 많이 반복하여 푸는 것이 좋습니다. 

4,·5 과목은 암기과목이라서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보다 보면 나중에는 특정 단어들만 보고 풀 수 있습니다. 문제를 푼 후 년도 별로 오답노트에 정리하여 자주 틀리는 개념, 문제들을 확인하고 암기, 틀렸던 오답들을 반복적으로 눈에 익혀야 합니다. 

2) 실기시험 : 공식암기와 투상!

(1) 필답형 시험

필답형 시험은 공식 암기가 아주 중요합니다. 단순 암기도 좋지만 저는 단순 암기를 해서 이해가 안되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단원마다 부품을 떠올리면서 그림과 함께 공식을 암기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동력을 구하는 식에는 대표적으로 두 가지가 있는데 (H’=FV 혹은 H’=uPV) 기어와 마찰차에서 구하는 공식이 다릅니다. 하지만 마찰차는 이름 그대로 ‘마찰’차 즉, 마찰로 동력을 전달하기에 후자의 식이 사용됩니다. 기어를 생각하면 축에서 전달해주는 힘을 기어의 이로 밀어서 다른 기어에게 전달하므로 마찰력은 필요 없고 힘과 속도만으로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그림과 조그마한 아이디어를 통해 식을 헛갈리지 않고 기본, 중상위 문제까지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필답형 또한 오답노트가 중요한데 자주 까먹는 식, 자주 등장하지 않는 식을 연도별로 정리하여 시험 전에는 최소 3개년을 3번정도 반복하여 시험을 치르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그렇게 해서 정말 틀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여 시험을 봤지만 너무 긴장해서 겨우 30점이 나왔습니다. 시험을 보기 전 너무 자만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2) 작업형(인벤터, CAD) 

일반기계기사에서는 정말 이 작업형 시험이 난관이었습니다. 저는 도저히 혼자 할 자신이 없어서 인터넷강의를 신청했습니다. 유튜브에도 정리가 잘 된 영상들이 많습니다! 작업형 시험은 과제 도면을 3D로 투상 후 2D 부품도를 작성하는 시험입니다. 

ㄱ. 3D투상 : 반복과 상상력!

인벤터의 기본 기능을 익히는 것은 금방 손에 익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과제도면을 투상 즉, 이 물체가 어떻게 생겼는지 머릿속에서 상상하는 과정이 정말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2가지 (동력전달장치, 치공구) 과제도면이 나오는데 동력전달장치는 몇 개 하다보면 본체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반복이라 1시간도 안되서 투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치공구는 투상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저는 치공구는 이게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인터넷으로 실제 모양을 많이 찾아봤습니다. 두 과제도면 공통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처음에는 쉬운 도면을 도면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상상이 될 때 까지 반복하여 그리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난 후에 다른 도면을 봤을 때 갑자기 머릿속에 이미지가 보이는 도면이 있습니다. 그럼 그 도면을 그려보면 되는 것입니다! 

감을 잃지 않게 매일매일 그려보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을 때는 눈으로 대충 이렇게 저렇게 생겼겠다! 종이에도 그려보고 상상을 해도 좋습니다. 우선 투상이 되어야 2D에 옮기기 때문에 투상연습이 아주 중요합니다. 투상 때문에 실격당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시험 때는 인벤터 프로그램만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D와 2D를 한 번에 수정가능!)

ㄴ. 2D 부품도 : 많은 도면 경험과 KS 규격!

3D 투상을 다 했다면 작업형 시험에서 배점이 가장큰 2D 부품도 작성을 해야 합니다. 부품도에서는 표제란, 부품정보를 담는 칸은 모두 자신이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을 만드는 것에 시간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안 됩니다. 또한, 작업을 수월하게 하려면 시험 규정에 맞추기 위한 2D설정들이 있는데 환경설정 또한 신속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품도를 만들 때마다 설정과 표제란, 부품란까지 만드는 연습을 하면 시험 때는 10분도 안 돼서 하실 수 있습니다. 표제란, 부품란과 환경설정까지 다 했으면 부품들을 불러와서 단면을 보여줘야 합니다. 단면을 하는 것도 도면을 많이 그려보면서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단면까지 했다면 가장 중요한 치수 기입입니다. 

부품도는 그 부품도를 보고 이 물건을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반대로 내가 치수 기입을 한 것을 보고 물건을 만들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면서 보면 좋습니다. 그러면 치수기입은 빠짐없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표면 거칠기는 정의만 알고 있어도 잘 넣을수 있습니다. 끼워맞춤 공차, 기하공차들도 내가 정말 이 물건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넣다보면 잘 넣을 수 있습니다. 치수기입 역시 많은 도면을 그려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치수는 바로 KS규격의 치수입니다. 베어링, 오일실, 나사의 틈새 등 저마다 규격 치수를 가지고 있는데, 이 규격들을 규격집에서 찾아 반드시 기입 해주셔야 합니다. 다른 치수들은 실수로 기입 안 할수도 있지만 KS규격만큼은 하나하나 꼼꼼히 보면서 모든 것을 기입하셔야 합니다. 

정말 많이 그리다보면 규격이 눈에 익어서 오히려 편해지는 부품들도 있습니다. 저는 도면을 완성하면 올바르게 치수 기입된 도면과 부품 하나하나를 비교해가면서 최종적으로는 내 도면이 정답도면과 일치하게 만드는 작업을 굉장히 열심히 했습니다. 또한 KS규격집에 있는 모든 부품을 보려고 그 부품이 포함된 도면을 찾아 그리는 연습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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