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섬과 해녀상]<br>
(사진=제주투데이DB)

제주 여성사를 공공 주도로 연구하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됐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민무숙)은 제주여성 역사문화 지식 콘텐츠 생산과 확산을 위한 공공 연구기반 강화를 위해 ’제주여성역사문화연구센터 설치·운영 방안 연구(연구책임자 고지영 선임연구위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여성의 섬‘, ’삼다도‘ 등 상징이 말해주듯 제주여성은 제주의 정체성과 근간을 같이 해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제주여성의 정체성을 가시화하는 지식 생산의 노력은 부족했다. 

제주 지역사회에선 2000년대 들어 약 10년간 공공주도로 여성사 연구가 활발했으나 2010년 이후 최근까지는 연구가 침체됐다. 

제주여성의 역사를 조명하는 것은 여성을 역사 속에 새롭게 자리매김함으로써 여성의 위상 강화와 제주가 지향하는 지역 문화유산과 제주 공동체의 가치 전승에 함께 하는 정책적 의의도 크다. 

민선 7기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제주여성의 삶 재조명과 브랜드화 공약’으로 ‘제주여성역사문화연구센터 설치‘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그 실행 모색을 위한 기초연구로 추진되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위해 제주여성 역사문화 연구성과 분석, 도내·외 역사문화 관련 연구기관 현황 분석, 전문가 의견 조사 등을 실시해 센터 설치의 필요성과 설치‧운영 방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였다.

연구 결과, 제주여성사와 제주여성 인물 발굴, 여성 문화유산 발굴 및 콘텐츠 개발, 제주4·3과 여성, 제주해녀 연구 등 제주여성 역사문화 연구 활성화와 이를 위한 공공 연구 기반 조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제적 수준의 제주여성 역사문화 지식자원 생산과 확산의 허브’를 목표로 하고 ‘젠더 관점의 역사문화 재조명으로 제주여성의 위상 강화‘, ‘제주공동체의 가치와 미래 비전 제시‘를 기본방향으로 하는 센터의 설치·운영 방안을 상세히 제시했다. 

민무숙 원장은 “제주여성 역사문화 지식 콘텐츠는 제주여성과 제주공동체의 위상 강화를 위한 지식자원으로써 제주사회에 기여할 것”이며 “이를 위한 공공 기반의 제주여성역사문화연구센터 설치를 현실화하는 데 본 연구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