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은 7일 북극발 한파가 몰고 온 강한 눈보라 등이 10일까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사진=조수진 기자)
제주지방경찰청은 7일 북극발 한파가 몰고 온 강한 눈보라 등이 10일까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사진=조수진 기자)

 

사상 첫 한파경보가 발효된 제주 지역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꽁꽁 얼어붙었다. 도로결빙으로 산간도로 교통은 전면 통제됐으며 일부 도로의 경우 소형 차량 통제 조치가 내려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7일 오전 6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격상했다. 

이어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도 대설경보로 올렸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지점별 최심적설은 한라산 어리목 22.4㎝, 산천단 13.8㎝, 성산 6.9㎝, 표선 6.4㎝, 유수암 4.5㎝, 제주공항 3㎝다. 최심적설이란 해당 일에 관측된 적설량 최고치를 말한다. 

오후 6시 기준 1100, 516 제1・2산록도로와 첨단로는 전면 통제됐다. 다만 516도로, 첨단로 제2산록도로의 경우 노선버스에 한해 월동장비를 설치해 운행하고 있다. 남조로와 비자림로의 경우 소형차량은 아예 다닐 수 없다. 

북극발 한파가 몰고 온 강한 눈보라가 휘몰아치면서 항공편도 무더기로 결항하고 여객선 운행은 전면 통제됐다. 

윈드시어와 강풍대설특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에서는 오후 4시 기준 81편이 결항하고 11편이 지연 운항했다. 

풍랑특보가 내려진 행상에서는 9개 항로 여객선 15척 모두 통제됐다. 

기상청은 이같은 날씨가 오는 10일까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금요일인 9일 오전까지 매우 강한 눈이 내려 쌓이겠으며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 50㎝ 이상이며, 중산간 10~30㎝다. 

이 기간 해안지역 역시 많은 곳은 15㎝ 이상 쌓이겠다. 

당분간 추위도 계속 될 전망이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9일까지 기온은 이날 아침최저기온 (영하3도~영하2도, 낮최고기온 영하2~0도)과 비슷하겠으며, 내일 낮 기온도  영하 1도 내외로 유지되고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체감온도는 최저 영하 8도까지 떨어져 춥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매우 춥겠으니, 면역력 저하와 한랭질환 예방 등의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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