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사(사진=제주투데이 DB)
제주도청사(사진=제주투데이 DB)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고 경기회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재정 집행률 목표를 역대 최고인 92%로 설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재정 집행률(90.92%)보다 약 1.18%p, 같은 해 전국 평균 재정 집행률 89.93%보다 약 2.07%p 높은 수치다. 도는 지난해 도 단위 재정 집행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도는 올해 재정 집행률 목표 달성을 위해 부서 통합성과관리시스템(BSC) 가점제, 집행 우수부서 인센티브 유인책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빠른 시일 내 지역경제를 정상궤도에 올리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 재정 집중투자를 한다. 이에 따라 세출 예산현액(당기예산과 이월예산을 합한 금액) 6조2772억원의 72%인 4조5160억원을 상반기에 배정한다. 

또 1억원 이상 사업의 집행관리 카드화 및 집행관리 책임관 제도를 도입해 집행의 책임성을 강화한다. 특히 일자리·SOC(사회간접자본) 사업 등 경기활력 분야 사업에 대한 재정집행 계획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소비·투자사업의 집행률을 최대한 높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신속집행추진단을 구성해 시책 발굴과 집행상 장애요인 해소, 10억원 이상 사업 중점관리 등을 진행한다. 또 일별 집행실적을 공개하고 행정부지사 주재 재정집행 점검 회의를 월 1회 이상 상시 운영한다. 

아울러 중앙이전재원(국고보조금, 지방교부세)에 대한 자금 조기교부를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긴급입찰, 선급금 집행, 일상감사·계약심사·적격심사 기간 단축, 관급자재 구매 시 선고지제도 활용 등 신속집행 지침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그동안 별개로 추진됐던 공사·공단 및 출자·출연기관의 집행률 제고를 위해 기획조정실장 주재로 투자집행 점검 회의를 매월 정기 개최한다. 기관별 투자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집행 애로사항 해소방안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허법률 도 기획조정실장은 “재정집행 제고를 위해 올해는 이월사업 감축, 불용액 최소화 대책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며 “편성된 예산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초부터 재정집행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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